노안으로 위장한 백내장, 치료 방법과 수술 시기는? [김정완 원장의 <아는 만큼 '보인다'>]

헬스조선 편집팀 2024. 2. 2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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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56세 남성(대학교 교수) 환자가 내원해 백내장 검사를 받은 적이 있다.

7년째 노안으로 안경을 껴온 환자는 한 달 전쯤부터 시력이 더 저하된 것을 느꼈고, 안경 도수를 바꿀 겸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수술을 받더라도 적기를 놓치면 수술 난이도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고, 수술 시간과 회복 시간에 대한 환자의 부담도 커지게 된다.

또한, 같은 백내장 환자라 하더라도 각각 수술 시기가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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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56세 남성(대학교 교수) 환자가 내원해 백내장 검사를 받은 적이 있다. 7년째 노안으로 안경을 껴온 환자는 한 달 전쯤부터 시력이 더 저하된 것을 느꼈고, 안경 도수를 바꿀 겸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사 결과, 환자는 백내장 증상이 진행되고 있어 이틀 뒤 자녀와 내원해 추가 상담과 수술 계획을 잡았다. 

앞선 사례처럼 노안과 백내장을 혼동하여 나중에 질환을 알게 되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둘 다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노화성 안질환인 데다, 수정체의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시력 저하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차이점은 구체적인 원인과 증상에서 나타난다. 노안은 수정체의 탄력성이 떨어져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노안 교정용 안경을 통해 어느 정도 시력 교정이 가능하며, 최근에는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어 40대 중후반의 노안 환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백내장은 수정체의 투명도가 떨어져 발생한다. 노화로 인해 투명한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 전체가 뿌옇게 변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개인에 따라 두통과 어지러움, 이물감, 눈시림을 겪기도 한다.

백내장은 특히 치료 시기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하다. 백내장 초기에는 안약으로 시기를 늦출 수는 있지만 심해질수록 일상생활이 불가하고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실명에 이르는 케이스도 있기 때문이다. 수술을 받더라도 적기를 놓치면 수술 난이도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고, 수술 시간과 회복 시간에 대한 환자의 부담도 커지게 된다.

수술은 백내장 초기가 아닌, 어느 정도 진행이 된 상태에서 시도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치료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이 많이 시행된다. 이 수술은 뿌옇게 변한 수정체를 제거한 후,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이다. 모든 거리에 초점을 맞출 수 있고, 수술 후 별도의 보조 기구 착용이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인공수정체의 종류는 환자의 정확한 상태나 직업, 연령, 기저질환 여부, 라이프 스타일 등에 맞춰 가장 적절한 제품으로 선정해야 한다. 또한, 같은 백내장 환자라 하더라도 각각 수술 시기가 다를 수 있다. 환자에 따라 오히려 성급히 수술을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자는 상담부터 수술, 사후 시스템이 잘 갖춰진 병원과 숙련된 의료진을 선택해야 한다. 최신 장비로 정확한 눈 상태를 확인하고, 충분한 상담을 통해 인공수정체 종류와 수술 시기를 정해야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시력은 남녀노소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능이므로, 평소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으로 눈 건강을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노안과 백내장 발생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만큼 40대에 들어섰다면 안과에서 노안 및 백내장 검사를 통해 질환의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에 힘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고자: BGN 밝은눈안과 롯데타워 김정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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