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찾아와 설거지·빨래·청소해준다...가사도우미제 도입한 서울시
서울시가 오는 3월부터 임산부·맞벌이·다자녀 가정의 집안일을 무료로 도와준다. 가사관리사가 집에 찾아가 설겆이·청소·빨래 등을 해주는 가사 서비스다.
서울형 가사서비스 확대하는 서울시
서울시는 20일 “21일부터 6월 30일까지 4개월 동안 25개 자치구에서 가사서비스 희망자를 받는다”고 발표했다. 대상은 서울에 사는 중위소득 150% 이하 임산부·맞벌이·다자녀 가정이다. 임신 중이거나 출산 후 1년 이내인 시민과 부부 모두 주 20시간 이상 근로하는 맞벌이 시민, 2월 21일 기준 만 18세 이하 미성년 자녀가 2명 이상인 가정이 지원 대상이다.
본인·가족의 장애·질병 등으로 돌봄 공백이 발생한 가구는 우선 지원한다. 선발된 가정은 이르면 오는 3월부터 11월 말까지 가사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단, 자치구에서 제공하는 임산부 가사지원서비스나 한 부모 가사지원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면 중복으로 지원받을 수 없다.
서울시는 올해 총 1만 가구에 가구당 연 10회 가사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6000여 가구)보다 수혜 대상 가구가 67% 증가했다. 1회당 제공하는 가사서비스는 4시간이며 50분 일하고 10분간 쉰다.
6000→1만 가구 지원…이용횟수 6회→10회
서울시는 공모를 통해 고용노동부가 인증한 가사서비스 업체 7개사를 선정했다. 용산구·서대문구 등 도심권 7개 자치구에선 한국가사노동자협회가, 구로구·동작구 등 서남권 5개 자치구에선 든든피플주식회사가 가사서비스를 각각 맡는다. 강동구·송파구는 휴브리스, 서초구·강남구는 유라이프, 은평구·마포구는 참사랑씨앤이가 담당한다. 인건비 등은 서울시가 부담한다.
사회적협동조합이 가사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치구도 있다. 강서나눔돌봄센터는 강서구·양천구, 강북나눔돌봄센터는 중랑구·성북구·강북구·도봉구·노원구를 각각 맡았다.
이들이 파견하는 가사관리사는 거실·주방·화장실·안방 청소, 설거지, 세탁, 쓰레기 배출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옷장 정리 등 수납, 취사, 어르신·아이 돌봄, 반려동물 관련 업무, 입주청소, 특수 전문자격이 있어야 하는 서비스 등은 제공하지 않는다.
서울시 가족센터나 가사서비스 누리집에 접속해 로그인하고 증빙 사유를 제출하면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자격확인·우선순위 등 심사를 거쳐 이용자를 선정한다. 선정 결과는 신청자에게 개별통보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임산부 가정이 출산에 집중하고, 맞벌이·다자녀 가정은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서울형 가사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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