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치인 뒤 뒤차에 8㎞ 끌려갔다…제주 50대女 결국 사망
이지영 2024. 2. 20. 11:50
제주에서 보행자가 차에 치인 뒤 뒤따르던 차량에 8km를 끌려가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서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7시 7분께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1교차로 인근에서 50대 여성 보행자 A씨가 40대 B씨가 몰던 승용차에 치였다.
쓰러진 A씨는 50대 C씨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걸려 약 8㎞를 끌려갔다.
애초 1차 사고 직후 운전자 B씨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현장 인근을 수색했으나 차량에 치인 보행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후 약 50분 뒤인 오후 7시 56분께 서귀포시 대정읍사무소 인근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SUV운전자 C씨 신고가 접수됐다.
C씨는 목적지에 도착해 주차한 뒤 도로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앞서 사고를 당했던 A씨임을 확인하고 두 차량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1차 사고로 도로에 쓰러진 뒤 뒤따르던 SUV의 하부 구조물에 옷가지 등이 걸려 끌려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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