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도 주는데"…아시아나 직원, 성과급 볼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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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수요가 터져나오면서 호실적을 거둔 항공사들이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한항공과의 합병을 앞두고 비용관리 때문에 이 같은 '성과급 랠리'에서 제외된 아시아나항공에선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가 최근 재무, 법무 담당 임원들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타운홀 미팅에서도 성과급 불만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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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과 논의중" 원론적 답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수요가 터져나오면서 호실적을 거둔 항공사들이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그간의 고난의 행군을 함께 견딘 보상을 나눠 갖자는 분위기다. 하지만 대한항공과의 합병을 앞두고 비용관리 때문에 이 같은 '성과급 랠리'에서 제외된 아시아나항공에선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직원들에게 소액의 보상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안전장려금이나 후원금 등의 명목으로 직원들에게 성과를 공유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안전장려금은 영업실적과 무관하게 정비, 운항 등 안전기준을 자체 평가에 일정 기준을 넘기면 지급하는 일종의 포상금이다. 성과급이 아닌 다른 명목으로 직원들에게 성과보상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항공업계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성과급 지급하기엔 상황이 여의찮기 때문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벌어들인 돈을 대부분 이자 등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 단기차입금만 지난해 3분기 기준 1조8000억원가량 남아있다. 매출 6조532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음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5.4% 감소한 배경이다.
하지만 직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동종기업인 대한항공이 기본급의 407%를 성과급으로 책정한 것은 물론이고 진에어도 200%의 성과급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추가로 기본급의 100% 수준의 안전장려금도 지난달 지급했다.
한 직원은 "코로나19로 불가피하게 휴직까지 하는 등 고통은 함께 분담하자면서 이후 일궈낸 성과의 과실은 왜 나누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경영진은 직원 평균 연봉의 스무배가 넘는 급여를 받아 가는 것은 정말 아쉽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2022년 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고문(전 대표이사 부사장)은 당시 퇴직금 7억9000여만원을 포함해 총 13억344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당시 아시아나항공의 직원 평균연봉은 6234만원이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 임금은 지난 4년간 기본급 2.5%만 올랐다.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가 최근 재무, 법무 담당 임원들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타운홀 미팅에서도 성과급 불만이 쏟아졌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노조와 지난해 11월부터 임금단체협상을 진행 중이라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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