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개혁신당과 결별 “새로운미래로 돌아간다”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yvlly@naver.com) 2024. 2. 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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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저를 지우려고 기획”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 (출처=연합뉴스)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20일 이준석 공동대표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이낙연 대표는 지난 9일 제3지대 4자(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 통합 선언 이후 11일 만에 독자 노선을 걷게 됐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신당 통합 좌절로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을 드렸다.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고 했다.

그는 전날 개혁신당 최고위에서 선거 전권을 이준석 대표에게 위임하는 안건이 다수결로 통과된 것과 관련해 “통합 주체들의 합의는 부서졌다”고 했다. 지난 19일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선 이준석 공동대표에게 4·10 총선 캠페인과 정책 결정권을 위임하기로 의결했는데,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 등 새로운미래 측은 결정에 반발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이 대표는 “신당 통합은 정치 개혁의 기반으로 필요한 만큼, 크게 양보하며 통합을 서둘렀지만 이준석 대표 측이 특정인을 낙인찍고 배제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는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입당을 반대해달라고 요구한 것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이어 “더구나 그들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이 대표는 “저희는 통합 합의 이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됐다”며 새로운미래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당을 재정비하고 선거 체제를 신속히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정권 견제도 교체도 어려워진 민주당을 대신하는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다”면서 “당장은 여당의 과반 의석 확보를 저지하도록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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