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6415명 사직서 제출…1630명 근무지 이탈

수술 취소 등 피해사례 34건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55%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직서 제출자 25%는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점검 결과 소속 전공의의 55% 수준인 6415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서 제출자의 25% 수준인 1630명은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사직서 전부 수리되진 않았다.

전날 밤 10시 기준 10개 수련병원 현장점검 결과 1091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중 757명의 전공의가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미 업무개시명령을 한 29명을 제외하고 남은 728명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를 통한 국민의 피해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접수된 총 34건의 피해 상담 사례 중 수술 취소는 25건, 진료예약 취소는 4건, 진료 거절은 3건, 입원 지연은 2건이다.

박민수 차관은 이날 중수본 정례 브리핑에서 “피해 접수사례를 보면 1년 전부터 예약된 자녀의 수술을 위해 보호자가 회사도 휴직했으나 갑작스럽게 입원이 지연된 안타까운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이러한 피해사례를 검토해 환자의 치료에 공백이 없도록 신속히 지원하고 필요한 경우 소송에 대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단행동으로 인해 초래될 상황을 알면서도 정책 반대를 위해 환자의 곁을 떠나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