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공백 현실화에 서울시 '비상대책' 대응 돌입

배경환 2024. 2. 2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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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근무 중단 사태에 따라 비상진료대책 대응에 돌입했다.

정부가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할 경우, 서울시 시립병원과 자치구 보건소 진료시간 연장부터 즉각 실시하기로 했다.

20일 서울시는 이날 '빅5'(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병원 전공의들의 근무 중단 상황을 확인하고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통해 의료계 상황과 비상진료기관 현황 점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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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위기 경보 '심각' 격상시 비상진료대책 즉각 실시
빅5 병원 등 의료계 상황 및 비상진료기관 현황 점검
시립병원 등 진료시간 연장… 개원의 동참시 주말 진료

서울시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근무 중단 사태에 따라 비상진료대책 대응에 돌입했다. 정부가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할 경우, 서울시 시립병원과 자치구 보건소 진료시간 연장부터 즉각 실시하기로 했다.

20일 서울시는 이날 '빅5'(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병원 전공의들의 근무 중단 상황을 확인하고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통해 의료계 상황과 비상진료기관 현황 점검에 나섰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이미 1000명이 넘는 '빅5' 소속 전공의들이 사직 의사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110여명, 아주대병원 130여명 등 이미 전국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전공의가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6일 보건복지부가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계' 경보를 발령함에 따라 7일부터 행정1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서울시 비상보건의료대책본부를 구성한 상태다.

서울시는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현실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즉각적인 비상진료대책 준비를 마쳤다. 이에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보가 '심각'으로 조정되면 서울시 시립병원 8곳은 내과·외과 등 필수진료과목을 중심으로 평일 진료시간이 오후 8시까지 늘어난다. 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동부병원·서남병원 등 시립병원 4곳은 응급실 24시간 운영에 들어간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보건소에는 비상진료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평일 오후 8시까지 진료시간을 연장한다. 특히 개원의들까지 집단행동에 동참할 경우 주말까지 진료를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응급환자 대응을 위해 349개 응급의료기관의 응급실 24시간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문을 여는 병·의원 정보를 응급의료포털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의료계와는 소통을 추진해 집단행동 자제도 요청할 방침이다. 정부와 공조해 파업에 동참하는 전공의·개원의를 대상으로 정부 지침에 따라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하는 등 엄정대응도 준비하고 있다.

오 시장 역시 전날 "긴급 환자를 방치하면 의사들은 여론에서 더 멀어지게 될 것"이라며 '선 환자보호, 후 갈등해결'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오 시장은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집단의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이니 어느 정도의 저항도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말기 암환자의 수술·시술 일정이 갑자기 연기되고, 쌍둥이 제왕절개 수술이 갑자기 연기되고 있다는 소식이 우리를 걱정하게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긴급 환자를 방치하면 의사들은 여론에서 더 멀어지게 될 것"이라며 "지역의료 붕괴, 필수의료 기피, 초고령화 사회 도래 속에서 의사 증원의 대원칙을 열어두고 세부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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