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대지진 때 멈춘 원전 첫 재가동 결정… 13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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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야기현 오나가와 원자력발전소 2호기가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13년 만에 가동을 재개한다.
원전 운영사인 도호쿠전력이 이 계획을 실행하면 동일본대지진 피해지역 원전으로는 첫 재가동 사례가 된다.
동일본대지진 당시 오나가와 원전에서 모두 3기의 원자로 가동이 정지됐고, 이후 13m 높이의 쓰나미가 밀려왔다.
동일본대지진 이후 정지된 원전 재가동에 대한 찬성 의견은 일본 여론조사에서도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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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호쿠전력 “9월 재가동” 발표
일본 미야기현 오나가와 원자력발전소 2호기가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13년 만에 가동을 재개한다.
요미우리신문은 20일 “도호쿠전력이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나가와 원전 2호기의 오는 9월 재가동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원전 운영사인 도호쿠전력이 이 계획을 실행하면 동일본대지진 피해지역 원전으로는 첫 재가동 사례가 된다.
동일본대지진 당시 오나가와 원전에서 지진 등급은 일본 기상청 분류상 3번째로 강력한 진도 6약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은 0~7로 분류되는 진도에서 5~6을 강‧약으로 분할해 모두 10단계 지진 등급을 설정하고 있다.
진도 6약은 사람이 선 채로 자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의 흔들림을 나타낸다. 집에서 가구가 대부분 움직이고, 넘어질 수도 있다.
동일본대지진 당시 오나가와 원전에서 모두 3기의 원자로 가동이 정지됐고, 이후 13m 높이의 쓰나미가 밀려왔다. 이로 인해 원전 2호기 건물 지하가 물에 잠겼다.
도호쿠전력은 지진 피해를 수습한 뒤 추가 안전 대책을 마련해 재가동을 신청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2020년 2월 재가동을 승인했다. 미야기현 지사는 같은 해 11월 재가동에 동의했다.
하지만 화재 대책 공사 지연으로 재가동은 2차례 연기됐다. 오는 6월이면 모든 공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나자와 사다오 도호쿠전력 원자력본부장은 “공사가 막바지 단계에 있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며 공사할 것”이라며 “지역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동일본대지진 이후 정지된 원전 재가동에 대한 찬성 의견은 일본 여론조사에서도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찾아온 고물가‧고유가와 더불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원 안보에 대한 요구가 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일본에서도 찬성 여론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18세 이상 성인 1113명(유효 응답자 기준)에게 지난 17~18일 원전 재가동에 대한 의견을 물은 여론조사에서 찬성이 50%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재가동 찬성은 반대한 35%의 의견보다 15% 포인트 많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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