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급 금융권력 된 '매그니피센트7'…中 시총도 웃돌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몇 년간 미국 뉴욕증시 랠리를 주도해온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이 단순한 기업이 아닌 국가 수준의 금융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들 기업의 합산 시가총액은 중국 상장사 전체를 웃도는 것은 물론 세계 4위인 일본 증시의 두 배 수준에 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미국 뉴욕증시 랠리를 주도해온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이 단순한 기업이 아닌 국가 수준의 금융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들 기업의 합산 시가총액은 중국 상장사 전체를 웃도는 것은 물론 세계 4위인 일본 증시의 두 배 수준에 달했다.
경제매체 CNBC는 19일(현지시간) 도이체방크의 리서치 노트를 인용해 매그니피센트7의 시총이 세계 2위 증권거래소 규모로 커졌다고 보도했다. 매그니피센트7은 뉴욕증시에 상장된 주요 기술주인 애플, 아마존,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테슬라 등 7개 기업을 가리킨다.
도이체방크가 추산한 이들 7개 기업의 시총 규모는 13조1000억달러로 중국 상장사들의 전체 시총(11조5000억달러)보다 많았다. 이들보다 시장 규모가 큰 국가는 미국(50조4000억달러)이 유일했고, 일본(6조2000억달러)과 비교하면 두 배 수준을 나타냈다. 갈리나 포드즈냐코바 도이체방크 분석가는 "매그니피센트7만으로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증권거래소가 될 것"이라며 "경제적으로 대부분의 주요 국가들보다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별 주식 기준으로도 매그니피센트7 기업들의 시총은 주요 선진국 규모였다. MS의 시총은 약 3조달러로 각각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내 상장기업 전체 합산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와 함께 매그니피센트7이 기록한 연간 총이익의 경우 3610억달러로 일본 전체 상장사들의 총이익(3830억달러)과 엇비슷했다. 중국 상장사들의 총이익(7770억달러)과 비교해서도 약 절반 수준을 차지했다.
도이체방크는 "매그니피센트7은 최근 몇 년, 최근 몇 달간 글로벌 투자심리에 여파를 미쳐왔고, 어떤 자산에서도 그들을 무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세계화, 인터넷 및 모바일 구독 시스템, 인공지능(AI) 등이 이들 기업의 규모를 빠르게 키웠다고 언급했다. 전 세계 인구 약 40%가 여전히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향후 수익 성장이 예상되는 측면이다.
경제매체 CNBC는 "미국을 제외한 주요 20개국(G20) 중 중국, 일본 등 일부 국가만이 상장사 합산 기준으로 매그니피센트7보다 높은 이익을 거뒀다"면서 "대부분 주요 국가보다 더 큰 금융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증시에서 매그니피센트7이 차지하는 비중이 과도하다는 우려도 지적된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글로벌경제 연구 책임자는 지난주 후속 보고서에서 "뉴욕증시 상위 10% 주식이 시총 기준으로 전체 시장가치의 75%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는 193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역사적으로 중앙값은 약 65%다.
매그니피센트7 기업 중 MS는 1997년 이후 4개월을 제외하고 모두 시총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애플과 아마존은 각각 2009년 12월, 2017년 1월부터 내내 상위 5위권을 지켰다. 알파벳은 2012년 8월 이후 단 2개월만 상위 5위권을 벗어났다. 엔비디아는 작년 상반기에 처음으로 상위 5위권에 진입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매그니피센트7의 랠리가 이어질지도 주목하고 있다. 21일에는 인공지능(AI) 대표주인 엔비디아가 실적을 공개한다. 엔비디아는 AI발 주가 상승세로 최근 시총 3위까지 올라선 상태다. 조만간 시총 2조달러 클럽 가입도 예상된다. 반면 매그니피센트7에 포함된 테슬라의 경우 올 들어 20%가량 주가 낙폭을 기록 중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