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 생일 축하해” LEE 향한 음바페의 축하 메시지

김우중 2024. 2. 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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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강인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남긴 음바페. 사진=음바페 SNS
이강인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건넨 PSG SNS. 사진=PSG SNS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동생’ 이강인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여름 네이마르(알 힐랄)와 각별한 사이로 주목받은 이강인이, 이번에는 음바페와의 관계로도 이목을 끌었다.

음바페는 20일 오전(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강인과 함께 나온 사진을 게시했다. 게시물이 올라온 시간은 파리 현지시간 기준으로 19일, 바로 이강인의 생일이었다. 2001년생 이강인은 자신의 23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그런 이강인에게, 음바페는 “내 동생, 생일 축하한다”라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같은 날 PSG 공식 SNS 역시 이강인의 23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지난해 7월 RCD 마요르카(스페인)를 떠나 PSG에 입성했다. 새판짜기에 나선 PSG의 코어를 맡아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3일 네이마르의 SNS에 게시된 이강인의 모습. 네이마르는 이동 중 이강인과 가볍게 장난을 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네이마르 SNS
이강인의 작별 인사에 대한 네이마르의 답장. 사진=네이마르 SNS


개막 전 프리시즌 중에는 네이마르와의 관계가 먼저 주목받았다. 네이마르는 일본·한국 투어기간 이강인과 함께 다니는 사진을 자주 게시하곤 했다. 

당시 두 선수 모두 부상 여파로 프리시즌 경기를 여러 번 건너뛰었지만, 문화 체험 활동에는 꼭 붙어 다녔다. 특히 일본에서는 네이마르가 이강인을 향해 웃는 모습이 수 차례 잡히기도 했다. 벤치에 앉아서도 네이마르와 이강인이 계속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이어졌다.

하지만 ‘강인마르’는 결국 불발됐다. 네이마르는 알 힐랄과 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두 선수는 서로의 SNS를 통해 작별 인사를 건네며 우애를 과시했다.

한편 개막 후 이강인의 애초 주전 경쟁 전망은 밝지 않았다. PSG는 네이마르·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마르코 베라티(알 아라비) 등 베테랑과 결별하고 전 포지션에 새 선수들을 영입했다. 당장 이강인의 위치에만 마르코 아센시오·우스만 뎀벨레 등이 포진한 상태였다.

걱정은 기우였다. 이강인은 개막전부터 선발로 출전하며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시즌 중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 등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그의 입지는 굳건했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리그1 PSG와 몽펠리에와의 경기. 전반 10분 이강인이 득점 후 음바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PSG SNS
지난해 10월 프랑스 브레스트의 스타드 프랑시스 르 블레에서 열린 브레스트와 PSG의 2023~24시즌 리그1 10라운드. 전반전 이강인이 아웃프런트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이 패스는 음바페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사진=PSG SNS


이강인은 올 시즌 PSG에서 공식전 17경기 3골 2도움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1월에 열린 2023 트로페 데 샹피옹에선 경기 최우수선수로 꼽히며 합류 후 첫 트로피를 품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몽펠리에와의 리그 경기에선 이강인의 데뷔 골이 터지기도 했다. 당시 득점 장면에서, 음바페는 절묘하게 공을 흘려주며 이강인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다. 두 선수는 직후 격하게 포옹하기도 했다. 바로 그 전 브레스트와의 경기에선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득점을 만들어 내 팬들이 상상한 장면을 재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음바페와 이강인의 동행은 2023~24시즌 6월에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지난 16일 디 애슬레틱, RMC 스포르트 등에 따르면 음바페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돼 PSG를 떠난다. 잔여 시즌 음바페-이강인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가 팬들의 관심사다.

한편 최근 이강인은 손흥민과의 다툼 소식이 보도된 이후 논란의 중심이 됐다.

영국 매체 더 선이 지난 14일 2023 AFC 아시안컵 기간 4강 요르단전을 앞둔 시점에 손흥민과 이강인이 다툼을 벌였다는 소식을 단독 보도하면서다. 이후 대한축구협회(KFA)가 일부 사실을 인정해 논란의 불길이 커졌다.

이어 여러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주먹질했다’ 등의 보도까지 나오며 이강인 앞에 ‘하극상’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이에 이강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라고 운을 뗀 뒤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축구 팬들게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yonhap photo-3591="">영국 대중지 더선이 1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 후배들과 언쟁 과정에서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보도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회 기간에 선수들이 다툼을 벌였다는 보고를 받았다"라며 "일부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치러 가려는 과정에서 손흥민과 마찰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 출전한 손흥민과 이강인. 사진=연합뉴스</yonhap>


이어 “제가 앞장 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뿐이다”면서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게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축구팬들 저에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후폭풍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팬들은 SNS를 통해 이강인과, 그 주변인에게 비난의 댓글을 게시하고 있다. 당장 이강인과 광고 모델을 체결한 기업들은 임시적으로 그의 광고를 내리는 추세다. 

심지어 리그1을 중계하는 OTT 쿠팡 플레이는 논란을 의식한 것인지 경기 중계 예고, 그리고 화면에서 이강인의 사진과 자막을 지웠다. 

여러 논란과 함께, 이강인은 지난 18일에야 공식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FC 낭트와의 2023~24 리그1 22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61분 활약한 뒤 교체됐다. 기록상으로 평범했지만,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종종 시간을 낭비하며 플레이했다.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를 노렸지만 도움이 되지 않았다”라며 5점을 줬다. 레퀴프 역시 최저 평점(3점)과 크게 차이 나지 않은 4점을 부여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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