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韓 최초 양자통신암호화 장비 인증…공공·금융기관 공략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보안기능확인서 획득
현대암호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보안성↑
"공공 양자 내성암호 분야 고도화·확산 노력"

LG유플러스는 양자통신 암호화 기능이 적용된 광전송장비(Q-ROADM)가 국가정보원의 보안검증제도를 거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보안기능확인서를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LG유플러스 직원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로부터 획득한 보안기능확인서를 소개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보안검증제도는 국가정보원이 과기정통부와 협력해 국가·공공기관에 안전한 양자암호통신 장비를 보급·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시행 중인 보안 검증 체계다.

이번에 보안기능확인서를 획득한 광전송장비는 국가기관용 보완 요구 사항에 따른 현대 암호와 양자내성암호(PQC)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암호방식으로 보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양자내성암호를 사용할 수 있는 암호화 장비가 보안검증제도를 통과한 것은 국내 최초다. 때문에 보안기능확인서가 발급된 제품을 이용해야 하는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에 양자암호 장비 도입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보안검증제도에는 ▲양자키분배장비 ▲양자키관리장비 ▲양자통신암호화장비 등 각 장비별 인증이 필요하다. 그러나 LG유플러스의 양자통신암호화장비는 각 장비가 인증해야 하는 암호키 생성, 암호키 관리, 암호화 등을 하나의 장비에서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2018년부터 양자내성암호 원천기술을 보유한 크립토랩과 알고리즘 개발을 협력해 2020년 양자내성암호 기술이 적용된 광전송장비를 개발했다. 양자난수발생기에서 예측 불가능한 난수를 생성,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으로 암호키를 만들어내는 기술을 광전송장비에 탑재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협력해 국내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 외에도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알고리즘을 추가 적용해 보완성을 강화한 기업 전용 네트워크 상품도 2022년 4월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양자내성암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국가 양자내성암호 검증제도 마련 계획에 맞춰 국내 표준과 시험 검증에 협력해 이번 인증에서 제외된 알고리즘을 검증할 계획이다. 또 B2B 고객에 맞게 양자 전용회선을 다양화하고 대학교, 연구기관 등과 협업해 알고리즘 기반 양자내성암호 보안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은 "보안기능확인서 획득으로 공공기관이 양자 내성암호 기술이 적용된 통신장비를 도입하는데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 선도사업자로서 국내 시장의 양자내성암호 고도화와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