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 미국 대통령의 날 특집-서학 개미 순매수 TOP7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김채은 PD]
미국의 대통령의 날 휴장을 맞아서 미국 투자자들의 순매수 종목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올해 초부터 지난주까지의 탑7을 준비해봤는데요. 과연 어떤 종목들이 순위에 있을지 바로 확인해보시죠. 먼저 1위부터 살펴보면, 테슬라가 순매수 금액이 6억 2천만 달러 규모로 가장 많았고요. 2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3위에는 엔비디아가 뒤를 이었습니다. 탑3 외에도 AMD, 인텔,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등 AI와 반도체 관련주들이 7위권 순위에 있었으며, 양자 컴퓨팅 기업인 아이온큐도 6위에 올랐습니다. ((테슬라)) 그럼 미국 대통령의 날 특집 미국 주식 순매수 종목 탑7, 1위를 차지한 테슬라 소식부터 출발해보도록 할까요? 올해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4% 정도 상승한 가운데, 테슬라는 주가가 20% 정도 하락했습니다. 지난주 종가 기준으로 200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인데요. 이렇게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저가 매수가 몰리면서 서학개미 순매수 1위에 오르게 됐습니다. 배런스는 이렇게 테슬라의 주가가 올해 들어 급락세를 타는 게 순익 감소와 연관이 깊다고 분석했는데요. 올해 테슬라 주가 하락의 근본적인 배경은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와 그에 따른 순익 전망 하향 조정입니다.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하는 테슬라의 올해 연간 주당순이익은 연초 3.84달러에서 지금은 3.08달러 수준으로 약 20% 정도 급격히 낮아졌습니다. ((MS)) 다음으로는 AI 관련 기업들이 뒤를 이었는데요. 미국의 투자은행인 레이몬드 제임스는 지난 2일 보고서에서, 이제는 MnM이 AI 시대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MnM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그리고 메타를 의미하는데요. 이 MnM가운데 메타를 제외한 두 기업이 서학개미 순매수 2위와 3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이번 달을 제외하고 1월만 살펴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해외 주식 순매수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마이크로소프트가 테슬라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건 무려 4년 4개월 만이었는데요. 새해 들어 마이크로소프트에 서학개미들의 투심이 몰렸던 건, AI투자 붐의 대표주로 꼽혔기 때문입니다. 오픈 AI의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AI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픈 AI 지분의 49% 가량을 마이크로소프트가 소유했다는 점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고요. 지난달 30일 발표한 4분기 실적에서도 AI 관련 사업부문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 애저 클라우드만 놓고 봐도 매출 성장률이 30%에 달하면서, AI 사업 부문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 흐름에 정당성이 부여됐습니다. ((엔비디아))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40% 상승한 엔비디아에 서학개미들의 투자금도 향하고 있는데요. 금리와 업황 등의 대외 변수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앞으로 사업과 실적 전망도 긍정적인 점이 투심을 홀리고 있습니다. AI 반도체 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독점적인 위치를 지키고 있는 엔비디아는 AI 산업의 발달과 함께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시총 2조달러 클럽에도 가입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빅테크들이 AI 사업을 확장하고 AI GPU 칩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점이 엔비디아의 입지를 더 확고하게 할 거라는 이유로 목표가를 기존 625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하기도 했습니다. ((AMD)) M7 기업을 제외하고 다른 AI 관련주들에도 투자금이 쏠리는 모습이었는데요. 4위에는 AMD, 5위에는 인텔이 올랐습니다. 하나하나 살펴보죠. 미국 기업들은 실적이 좋은 경우 하루만에 주가가 10% 이상 폭등하기도 하기 때문에 실적 발표 전에 선매수 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편이죠. 먼저 AMD, 실적 전망이 좋지는 않았지만 AI 칩에 대한 기대감으로 실적 발표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주가가 2.5% 하락하는데 그쳤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인 2일에는 주가가 4.2% 급등한 177달러 선에 마감하면서, 실적발표 전이었던 30일과 비교해도 3.3% 오른 수준으로 올랐는데요. ((인텔)) 인텔도 실적 발표가 있던 주에 순매수 금액 대부분인 2840만 달러가 1월 25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24일과 25일 이틀에 걸쳐서 이뤄졌습니다. 지난해 인텔 주가가 급등한 뒤 올해 정체된 모습을 보인 점도 인텔의 순매수 증가에 기여한 걸로 보이는데요. 게다가 현지시각으로 오는 21일로 예정되어 있는 인텔의 첫 파운드리 포럼에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비롯해서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그리고 러몬도 미 상무 장관도 참석 소식을 알렸습니다. AI산업과 반도체 정책을 이끄는 주요 인사들이 한데 모인다는 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오픈AI·인텔의 연합과 미국 정부의 파격적인 반도체 지원법 지원안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아이온큐)) 고성장 잠재력을 가진 산업에서는 초기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던 엔비디아 같은 기업처럼, 그 이후를 이끌어갈 ‘넥스트 엔비디아’를 찾는 것도 중요한데요. 2024년에 아이온큐가 그런 기업이 될 가능성을 기대되면서, 서학개미 순매수 6위에 올랐습니다. 아이온큐는 현재 양자 컴퓨팅 기술을 발전시키고, 빠르고 강력한 슈퍼컴퓨터를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통해 양자 컴퓨팅 서비스를 상용화하기 시작했는데요. 양자처리장치를 작게 만들수 있는 기술 소형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잠재력을 인정받았고요. 야후 파이낸스는 2025년까지 매출을 2배 이상 늘릴 수 있는 3가지 성장주 중 아이온큐를 꼽았습니다. 아이온큐는 최근 미국 공군 연구소와 255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또한 아마존 브래킷,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그리고 알파벳 구글 클라우드 등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과도 협력하고 있는데요. 민간과 공공부문 모두 최신 및 최고의 양자컴퓨팅 기술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SMCI)) 이제 마지막 순서입니다. 역시나 AI 성장에 따른 수혜 기업이었는데요. 고성능 서버 제조업체인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무려 938% 급등했고, 올해 들어서도 182% 성장했습니다. 이같은 성장세는 단연 AI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겠죠. 슈퍼마이크로는 시장에서 매출을 올리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는데요. 수퍼7> CPU와 GPU 가속기 분야에서 엔비디아, AMD, 인텔 등과 조기 출시 파트너를 맺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 바타카리야는 “AI 서버 시장이 향수 3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50% 일 것으로 예측”한다면서 슈퍼마이크로가 여전히 저평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1040달러를 제시했고요. 지난 금요일 기준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1004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투자자 순매수 탑7 알아봤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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