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 미국 대통령의 날 특집-미국 투자자 순매수 ETF TOP7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김채은 PD]
이번에는 미국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ETF 종목 확인해 보겠습니다. 1월 1일부터 2월 16일까지의 순매수 ETF 탑7을 소개해 드릴텐데요.
먼저 1위는 티커명 TSLT, 테슬라의 당일 등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ETF라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테슬라 주식이 상승하면 그 두 배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고요. 반면에 하락한다면, 또 그 낙폭의 2배를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큰 변동성과 함께 위험도도 높습니다.
이어서 2위인 테슬라 1.5배 레버리지, 티커명 TSLL도 짚어 보겠습니다. TSLL은 TSLT와 같은 맥락으로, 테슬라 주가 변동을 1.5배 추종하는 겁니다.
또, 3위를 살펴 보기 전, 바로 4위로 넘어가서 확인해 보면요. 4위도 마찬가지로 테슬라 관련 ETF, 테슬라 커버드콜 전략으로 운용하는 ETF입니다. 티커명은 TSLY, 흔히 ‘테슬리’로도 불리는데요. 테슬라의 주가 수익률을 추종하는 동시에 테슬라 콜옵션을 매도해 월 배당금을 지급하는 ETF입니다.커버드콜 ETF가 생소하신 분들께 자세하게 설명드리면, ‘콜 옵션’, 그러니까 ‘ 특정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판매하여, 여기서 얻는 ‘옵션 프리미엄’을 통해 높은 배당을 받는 것입니다. 또 여기서 주목해야 커버드콜 방식의 ETF는 주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는 그만큼 수익을 실현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이미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판매했기 때문에, 주식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제한됩니다. 반면에 하락장에서는 오히려 수익이 생길 가능성이 있겠죠? 테슬라는 연초에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하고 일론 머스크 CEO와 관련한 마약 스캔들, 스톡옵션 취소 판결, 또 전기차 수요 둔화 전망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는 연일 하락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미국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ETF에서 상위권에 테슬라 관련 ETF가 3개나 포함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여러 악재로 계속해서 테슬라가 급락하자, 해외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 가치를 신뢰하며, 반등에 기대를 걸고 순매수에 돌입했는데요. 테슬라 주가가 하락할수록 오히려 매수세는 점점 거세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테슬라의 주가는 200달러 선을 다시 회복하고 있는데요. 또 최근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도 테슬라의 주가 하락을 주시하며, 약 5천만 달러의 테슬라 주식을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월가에서도 테슬라에 대한 전망을 다시 낙관적으로 제시하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 혹은 매수로 전환하는 추세인데요. 하지만 세계 전기차 매출 1위를 달성한 중국의 비야디가 미국 진출을 위해 멕시코에서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요. 미국 바이든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자동차 업계의 요구를 들어주며 자동차 배출 가스 기준을 완화할 계획이 나오자, 당분간 전기차 시장에 대한 수요는 어두워질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 3위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미국 투자자들이 세번째로 가장 많이 사들인 ETF는 장기채 삼형제 중 하나인 장기 국채 레버리지입니다. 티커명은 TMF인데요. 만기 20년 이상 초장기 미국 국채로 구성된 지수에 따라 3배로 수익률이 결정됩니다. 해외 투자자들은 올해는 금리 인하가 확실히 된다는 믿음으로 TMF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금리가 하락하면 신규 발행되는 채권의 금리도 하락하고요. 채권의 가격과 채권의 금리는 반비례로 움직이기 때문에, 채권 가격은 상승합니다. 또,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 등 지역은행들이 대규모 손실을 발표한 점이 오히려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을 주목하게 하며, 외국인들도 TMF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하지만 연이어 1월 소비자물가지수 CPI와 생산자물가지수 PPI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자 금리인하 시기는 3월에서 5월로, 또 6월이 될 확률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채권과 관련한 ETF는 이렇게 미국 경기 지표에 따라 가격 변동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투자할 때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5위는 티커명 SQQQ,, 프로셰어즈 울트라 프로 숏 QQQ ETF입니다. 나스닥 100 지수의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3배 추종하는 ETF인데요. 앞서 말씀드린 TMF와 반대되는 성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술주들은 금리인하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죠? 하지만 연초에 이루어질 것 같았던 금리인하 시기가 늦춰지면서, 최근 AI 수요 급증으로 기술주들이 오름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SQQQ에 대한 순매수가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오는 21일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하면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는 더 상승할 전망이 나오고 있고요. 또 빅테크 기업에서도 신제품을 출시하는 상황이라 나스닥 지수의 반대 수익률로 움직이는 SQQQ에 대한 접근은 조금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6위는 20년 이상의 미국 장기 국채를 추종하는 ETF, 티커명 TLT입니다. TMF과 같은 논리로, 금리가 하락하면 TLT 가격은 상승하는데요. 앞서 TMF와의 차이점은 TLT는 국채 자체에 직접 투자하기 때문에 국채 선물과 3배 더 많은 수익률을 추종하는 TMF보다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7위는 ‘뱅가드 S&P 500 ETF’, 티커명 VOO가 자리했습니다. VOO는 이름 그대로 S&P 500지수를 추종하는데요. S&P 500 지수가 5천 선을 돌파하는 증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는 랠리를 이어가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고요. 골드만삭스가 현지시간으로 오늘 호실적을 기반으로 증시가 상승하자, 낙관론에 힘을 더해 올해 S&P500 지수가 5천 200포인트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VOO의 보유 종목 비율을 살펴 보면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등 M7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종목을 거의 같게 보유한 SPY ETF가 있지만, VOO가 저렴한 운용 수수료를 가지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월 1일부터 2월 16일까지, 미국 투자자들의 순매수 TOP7 ETF 확인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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