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자연과 문화의 조화'… '서울둘레길 2.0' 6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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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에서 한강을 지나 서울 강동구 명일근린공원까지 걷는 9.3㎞가량의 코스다.
좌측 시립서울천문대를 끼고 걷다 보면 한강을 걸어서 건널 수 있는 광진교가 나타난다.
서울시의 유일한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뱃놀이와 각종 수상레저활동이 금지돼 물이 맑고 깨끗하며, 북쪽 아차산 수목의 푸르름과 2㎞에 이르는 한강 둔치의 갈대밭이 잘 조화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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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에서 한강을 지나 서울 강동구 명일근린공원까지 걷는 9.3㎞가량의 코스다. 시간은 3시간 정도 걸린다. 서울시가 오는 4월부터 본격 운영하는 '서울둘레길 2.0' 21개 코스 중 여섯번째 코스다.
출발은 광나루역 2번 출구에서 한다. 좌측 시립서울천문대를 끼고 걷다 보면 한강을 걸어서 건널 수 있는 광진교가 나타난다. 한강을 건너면 곧바로 광나루 한강공원이 나타난다. 강동대교에서 잠실철교 사이에 있는 광나루 한강공원은 한강 상류로부터 유입된 토사가 퇴적되어 자연스럽게 형성된 모래톱과 대규모 갈대군락지다. 자연 그대로의 한강의 모습을 가장 잘 유지하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서울시의 유일한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뱃놀이와 각종 수상레저활동이 금지돼 물이 맑고 깨끗하며, 북쪽 아차산 수목의 푸르름과 2㎞에 이르는 한강 둔치의 갈대밭이 잘 조화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또한 광나루 한강공원은 철새들의 서식처이기도 하다.
코스의 백미는 암사동 선사주거지다. 1979년 7월26일 사적 제267호로 지정되었다. 1925년 대홍수 때 일부 파손된 채로 토기편과 석기들이 발견된 후 1980년대에 다시 발굴했다. 그 결과 수렵·채집으로 생활하며 취락을 형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집터와 빗살무늬토기·돌도끼·돌화살촉·긁개 등 생활도구, 돌낫·보습과 같은 농기구 등 석기가 대량 출토되었다. 서로 시대가 다른 3개의 문화층이 발견됐는데, 제1층은 적갈색 사질층으로 움집터가 확인되었고, 내부에 빗살무늬토기와 뼈조각이 출토되었으며 기둥자리의 흔적도 발견됐다. 제2문화층은 흑회색 사질층으로 빗살무늬토기와 민무늬토기, 청동기시대 유물이 출토됐다. 제3층은 삼국시대 백제 문화층으로 빗살무늬토기 조각, 석기, 백제의 토기조각 등이 출토됐고 독무덤과 건물터가 발견됐다. 집터는 기원전 4000∼3000년 무렵 신석기시대 사람들의 움집터다. 둥근꼴과 모줄임네모꼴로 된 길이 5∼6m, 깊이 1m 정도의 움집터로, 가운데 화덕자리가 있으며 저장구덩이 시설도 갖추었다.
코스 말미엔 고덕산이 나타난다. 완만한 구릉지 형태의 해발 50m 안팎이 대부분이고 높아야 100m를 넘지 않는다. 산 정상의 전망대에 오르면 눈앞에 한강이 펼쳐지고 한강 상류의 아름다운 경치가 한눈에 들어오며 강 너머 남양주시의 풍경이 운치를 더한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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