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쿼터 1순위' 폰푼, 여자부 3위 경쟁 달군다

안희수 2024. 2. 2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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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푼이 3위 도약 분수령에서 노련미를 발휘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KOVO

폰푼 게드파르드(31)가 '아시아 대표 세터' 명성에 부응하며 IBK기업은행의 도약을 이끌고 있다. 

폰푼은 지난 18일 화성 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소속팀 IBK기업은행의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이끌었다. '코트 위 사령관' 폰푼은 측면과 중앙 공격을 두루 활용하며 기업은행이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가동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14승(15패)째를 기록하며 승점 43을 쌓았다. 현재 순위는 5위지만, 승점 45로 4위에 올라 있는 GS칼텍스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단번에 턱밑까지 추격했다.

18일 GS칼텍스전은 폰푼의 공 배급이 유독 빛났다. 세트마다 다른 전술을 구사해 상대 수비진에 혼란을 줬다. 1세트는 주포 브리트니 아베크롬비 대신 최정민과 김현정, 두 미들블로커(센터)를 활용한 중앙 공격을 주로 활용했다. 최정민과는 속공 시도 3번 모두 득점을 합작했다.

2세트는 체력을 아낀 아베크롬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1세트 36%였던 아베크롬비의 공격점유율은 2세트 45.71%까지 올랐다. 특히 아베크롬비가 후위에 있을 때 백어택을 끌어내는 토스만 9번 했다. IBK기업은행 전위 공격수들을 마크하던 GS칼텍스 블로커들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아베크롬비는 2세트 9득점·공격성공률 56.25%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기업은행의 포스트시즌 키를 쥔 폰푼. 사진=KOVO

폰푼은 3세트,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황민경과 표승주까지 활용하며 상대 수비에 혼란을 줬다. 그러면서도 최정민·김현정과 속공도 네 차례 합작했다. 1세트 14-15에서는 2단 패스페인트로 절묘한 득점을 올렸고, 블로킹도 2개를 지원했다. 그야말로 맹활약이었다. 

폰푼은 올 시즌부터 V리그에 도입된 아시아쿼터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됐다. 태국 국가대표팀의 주전 세터인 그는 한국과의 국제대회 맞대결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선수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고희진 정관장 감독 등 상대 사령탑들은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폰푼 가세 효과를 경계하기도 했다. 

V리그의 빠른 경기 템포에 적응하지 못한 1·2라운드, 폰푼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동료들과 호흡이 좋아진 뒤에는 특유의 빠른 토스와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기업은행은 5라운드 치른 다섯 경기에서 3승(2패)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19일 기준으로 3위에 올라 있는 정관장과의 승점 차도 4에 불과하다. 4라운드까지 이파전 구도였던 3위 경쟁에 IBK기업은행이 뛰어들었다. V리그는 3·4위 승점 차가 3 이내일 경우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남은 시즌 세 팀 사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폰푼은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3·4라운드를 거치며 몸 관리 방법을 알게 됐다. 현재 컨디션은 매우 좋다"라며 "봄 배구 진출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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