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기관투자가에 ‘밸류업’ 첫 공식 홍보나선 금융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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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 해소를 위해 마련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해외 기관투자가에게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리를 갖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부에서 해외 기관투자가에게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첫 공식적인 자리인 셈"이라며 "국내 증시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제도를 설명하고 해외 기관투자가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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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금융 세일즈' 모토로 한 세번째 행사
김소영 부위원장 필두로 거래소·예탁원 본부장급 동행
금투세 폐지·공매도 제도도 논의
금융당국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 해소를 위해 마련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해외 기관투자가에게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리를 갖는다.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한국 증시를 등지고 일본 등 해외로 방향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정부는 해외 기관투자가들 다수가 헤드쿼터를 두고 있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기관투자가 유치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과 함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우리나라의 공매도 제도 현황과 같은 개선된 금융환경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소영 부위원장은 오는 26~29일 3박4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태국을 방문해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만난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본부장급이 싱가포르 출장길에만 동행한다. 지난해 싱가포르와 런던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주도하는 금융권 공동 해외 투자설명회(IR)를 진행한 데 이어 'K-금융 세일즈'를 모토로 한 세 번째 행사다.
우선 싱가포르에서는 주요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 김소영 부위원장을 필두로 한 금융당국은 미국 골드만삭스 등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헤드쿼터를 둔 싱가포르에 방문해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만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은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발표하는 날이기도 하다. 앞서 정부는 고질병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일본의 증시 부양책을 본뜬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방문은 윤석열 대통령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는 발언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행사다. 낮은 기관투자가 비중이 국내 증시 저평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개선 예정인 혹은 개선된 국내 투자환경을 적극적으로 알려 해외 기관투자가를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부에서 해외 기관투자가에게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첫 공식적인 자리인 셈"이라며 "국내 증시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제도를 설명하고 해외 기관투자가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이외에도 금투세 폐지, 공매도 제도도 화두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주식 양도차익에 전면과세 하는 금투세 시행은 한국 증시 매력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금투세 폐지를 공식화했다. 금투세를 언급하는 이유는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는 과세 대상이 아니지만, 금융당국이 개인투자자의 거래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는 예로 이를 제시해, 더 많은 투자자 증시 유입-증시 저평가 해소 도움의 선순환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공매도 제도도 언급한다. 김 부위원장은 국내외 투자자들의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과제 부분을 기관투자가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해외 시장 참여자와 외국인투자자도 한국의 공매도 금지 조치를 달갑게 보지 않는 상황에서 일종의 달래기 행보로 보인다.
태국에서는 김 부위원장이 세타풋 수티왓나루에풋 태국 중앙은행(BOT) 총재와 루엔바데 수완몽콜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면담한다. 이 자리에선 태국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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