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벤처투자액 12.5% 감소한 11조…하반기엔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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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벤처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12.5% 줄었다.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액은 전년보다 12.5% 줄어든 10조9000억원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2023년 국내 벤처투자 시장은 해외 주요국 대비 우수한 회복 역량을 보여줬다"며 "업계에서도 2024년 투자 계획을 전년 대비 늘리는 등 향후 시장 상황이 더욱 나아질 것이라는 현장 의견이 상당한 만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적절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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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대비 증가…중장기 성장추세 유지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12.5% 줄었다. 전 세계에 불어닥친 '투자 혹한기' 영향이다.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세를 보여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보다는 나아진 성적표를 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3년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 결성 동향을 20일 발표했다. 해당 동향은 2023년 4월에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에 따라 벤처투자회사 등과 신기술사업금융업자(신기술금융사) 등의 실적을 모두 포함한다.
지난해 벤처투자 11조원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액은 전년보다 12.5% 줄어든 10조9000억원이다. 벤처투자액은 2년 연속 감소세다. 2020년 8조1000억원에서 2021년 15조9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2022년 12조5000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 더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벤처투자액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1조8000억원에서 2분기 2조7000억원, 3분기 3조2000억원, 4분기 3조3000억원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세를 보였다.
중기부는 “지난해 벤처투자액은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과 비교하면 22% 증가했다"며 "각국 벤처투자가 유동성 확대 등으로 이례적으로 급증한 2021~2022년 대비로는 줄었으나 한국 시장의 경우 미국과 유럽 등 국가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투자 업종에 대한 변화도 있었다. 2021~2022년에는 비대면·바이오 등 코로나19 관련 업종이 주를 이뤘으나 지난해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로봇 등 딥테크 분야가 주요 투자 대상으로 떠올랐다. ‘ICT제조’ ‘전기·기계·장비’ 등 2개 업종 투자액은 전년 대비 각각 63%, 40% 증가했다.
벤처 펀드 결성 12조8000억원…정부 "자금모집 총력"
지난해 펀드결성액은 12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7.7% 줄었다. 펀드결성액은 2020년 약 10조원에서 2021년 17조8000억원으로 급증했다. 2022년 17조7000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대폭 줄었다.
이에 중기부는 “지난해 펀드결성액은 2021~2022년을 제외하면 2020년 대비 16% 늘어났다”며 “2008년 이후 연평균 18% 늘어나 중장기 성장 추세”라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벤처투자 시장 활성화를 위해 올해 모태펀드 출자예산(9100억원) 전액을 1분기 안에 출자하고 민관이 함께 조성하는 '스타트업코리아펀드'도 민간 출자자 의견 수렴 및 구체적인 출자 협의를 조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2023년 국내 벤처투자 시장은 해외 주요국 대비 우수한 회복 역량을 보여줬다"며 "업계에서도 2024년 투자 계획을 전년 대비 늘리는 등 향후 시장 상황이 더욱 나아질 것이라는 현장 의견이 상당한 만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적절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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