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K-컬처 열풍에 전통 분야 창업 이끄는 MZ세대 사장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2023 오늘전통창업’ 우수 기업 10곳 소개
블랙핑크 한복부터 부적 키링까지
‘현대적 전통’ 담은 제품으로 인기
4년간 110개 청년 초기창업 지원
내달 공진원 누리집 통해 5기 모집
‘오래된 새로움’을 추구하는 MZ세대의 트렌드와 세계적인 K-컬처 열풍에 발맞춰 전통 분야 창업에도 새바람이 불고 있다. 그 중심에 MZ세대 창업가들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이 전통문화 분야의 유망한 청년 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오늘전통창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9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하며 최대 3년간 평균 1억원의 사업지원금을 지원한다. ‘오늘전통창업’은 2020년 1기를 시작으로 올해 5기를 맞았다. 이를 통해 4년간 총 110개 전통문화 청년 초기창업기업이 지원을 받았다. 현재까지 97%의 3년 생존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원기업의 매출액은 평균 2배 이상 신장했다. ‘2023 오늘전통창업’ 우수 창업기업 10곳을 소개한다.
◇전통문화·문양에서 영감 얻는 ‘오우르OUWR’
‘블랙핑크 한복’은 ‘오늘전통창업’ 3기인 ㈜오르디자인하우스의 장하은 대표(28)가 디자인했다. 전통문화·문양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패턴을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제품에 접목하는 패턴 디자인 브랜드 ‘오우르OUWR’를 선보이고 있다. ‘오우르’는 전통 문양을 오늘날의 시선으로 재해석해 2030 세대가 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의류와 패션소품을 만든다.
‘오우르’는 지난해 오늘전통창업을 통해 초충·모란·데인티모란 등 신규 패턴과 컬러 디자인 9종을 개발하고 20여 종의 패턴 한복을 제작했으며 29cm·W컨셉·오늘의집·10x10 등 온라인 유통 플랫폼과 제주 본태박물관 아트샵·금단제 아트리빙샵 등에 입점했다. ‘2023 한복상점’과 ‘FLIF 플리프 패션쇼’에 참여했고 블랙핑크 월드투어와 제네시스 GV80 COUPE 굿즈 제작 등 기업 간 협업을 진행했다. 지난달 ‘2023 오늘전통창업’ 문체부 장관상을 받았다. 장 대표는 “문체부와 공진원 지원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 올해에도 다양한 브랜드들과 협업해 특색있는 패턴을 대중들에게 더 많이 알리며, 자체적으로는 더 높은 제품력과 완성도 있는 패턴 한복과 제품 제작에 힘쓸 예정이다”고 전했다.
◇비파를 배울 수 있는 전통악기 플랫폼 ‘비파선셋’
◇문화유산 본래 쓰임 살려내는 ‘왠지’
◇일상에서 언제나 입는 한복 ‘신:서울’
◇무궁무진한 전통문화의 유니버스
= ‘오늘전통창업’ 창업기획자(AC) 대표상을 수상한 6개 기업은 전통문화 분야의 다채로운 창업 기회를 보여준다. ▶‘김별희’(대표 김별희)는 현대화로 쓰임새를 잃어가는 전통 사물 중 주로 소반을 주제로 도자기 소반과 차 도구를, ▶‘소구씨’(대표 소혜정)는 흔들면 마치 밤하늘의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처럼 소리가 나는 술잔인 소별찌 시리즈를, ▶‘오월의 방울’(대표 이지윤)은 1:1 맞춤 수제작 도자기 고양이 오르골 인형과 강아지 도자기 보석함 등 도자기 소품을 제작한다. ▶‘온누비’의 김은주 대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07호 누비장 이수자로 누비 목도리·저고리·차 받침·이불·가리개 등 패션뿐 아니라 일상품으로서의 손누비 제품을 선보이며, ▶한국의 전통 미감에 현대적 감성을 더한 디자인 스튜디오 ‘피아즈’(PIAZ, 대표 전보경)는 사계절의 색감을 담은 실로 원목을 감고 안쪽은 양모펠트로 마감한 작은 소반을 만들며, ▶‘더바른컴퍼니’(대표 전명준)는 100% 국산 쌀과 방부제 무첨가 자체 공법으로 만든 ‘더바른떡’을 통해 지난해 국내 우수 아이디어·혁신기업제품 공모전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
전통문화에 정통하고 싶은 청년 창업가라면 오는 3월 공진원 누리집을 통해 모집하는 ‘오늘전통창업’에 도전할 수 있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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