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NA 백신 ‘자궁경부암’ 잡는다… 국내 첫 ‘토종 암 치료제’ 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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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백신 접종은 질병 예방을 목적으로 한다.
그런데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소방수로 맹활약한 mRNA 백신은 초창기 암 치료제로 연구되다 감염병 예방백신으로 먼저 개발됐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자가 자체 개발한 mRNA 플랫폼으로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유래 자궁경부암 치료제 개발에 처음 성공했다.
이어 "새로 개발한 치료용 mRNA 백신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다양한 암 치료용으로 발전시킬 방안을 추가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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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백신 접종은 질병 예방을 목적으로 한다. 그런데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소방수로 맹활약한 mRNA 백신은 초창기 암 치료제로 연구되다 감염병 예방백신으로 먼저 개발됐다. 백신은 접종 시 인체 내에서 일어나는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하는 것인데, 암세포 또한 이런 면역반응을 보이므로 몸속의 항암 면역세포를 자극하면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가설이 세워졌다. 이런 연유로 ‘암 치료 백신’이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코로나19 유행이 끝난 뒤 많은 연구자와 제약사들이 mRNA 기반 항암제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자가 자체 개발한 mRNA 플랫폼으로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유래 자궁경부암 치료제 개발에 처음 성공했다. 국내 최초 ‘토종 mRNA 암 치료제’라 할 수 있다.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남재환 교수팀은 전남대 이시은 교수팀과 함께 이런 연구결과를 바이러스학 분야 권위지(Journal of Medical Vir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mRNA는 DNA의 유전정보를 체내 세포로 전달하는 매개체다. 연구팀은 HPV 중 고위험 바이러스 유형인 16·18형의 E6, E7 유전자를 암을 유발하지 않도록 변형한 후 mRNA 플랫폼에 발현시켰다. 이후 자궁경부암을 이식한 실험용 쥐에 해당 mRNA 치료제를 접종했다. 그 결과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 영상에서 대부분의 암 성장이 억제되거나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관찰됐다. 접종 62일 후 다시 자궁경부암을 이식해도 암이 전혀 자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mRNA로 유도된 면역반응이 오랫동안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마카큐 원숭이를 활용한 영장류 실험에서도 우수한 면역반응을 보여, 사람에게도 충분히 활용 가능할 것으로 연구팀은 내다봤다.
남 교수는 19일 “자궁경부암은 성 매개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암으로, 수술 방사선 항암요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 개발한 치료용 mRNA 백신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다양한 암 치료용으로 발전시킬 방안을 추가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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