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국’ 쿠바에 뒤통수 맞은 北… 러 밀착·日에 러브콜 보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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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형제국이라고 규정한 쿠바가 한국과 수교한 이후 충격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북한은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러시아와 더욱 밀착하고, 일본에까지 손을 내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때문에 북한에 매달리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이후에는 북한의 효용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은 한국과 쿠바가 수교를 맺은 지난 14일 이후 연일 러시아와의 우호 관계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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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의도대로 될 가능성은 낮아
북한이 형제국이라고 규정한 쿠바가 한국과 수교한 이후 충격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북한은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러시아와 더욱 밀착하고, 일본에까지 손을 내밀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 같은 시도가 성공을 거두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때문에 북한에 매달리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이후에는 북한의 효용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또 북한과 일본이 납북자 문제를 둘러싼 이견을 좁힐 가능성은 크게 낮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한국과 쿠바가 수교를 맺은 지난 14일 이후 연일 러시아와의 우호 관계를 강조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러시아에서 개최된 ‘민족들의 자유를 위하여’ 제1차 회의에 참석한 김수길 평양시 당위원회 책임비서가 지난 16일 드미트리 아나톨리예비치 메드베데프 통합러시아당 대표와 면담했다고 18일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15일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을 맞아 주러 북한대사관이 러시아 정부·정당 인사들을 초대해 연회를 마련했다.
현승수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19일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은 국제적 연대를 통해 그동안 고립된 외교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를 하는 것”이라며 “북한과 러시아는 이번 국제회의와 비슷한 종류의 행사를 많이 만들고 연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은 지난 15일 일본을 향해 ‘새로운 미래’를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한국과는 적대관계를 강화하면서 일본과는 협력관계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한·쿠바 수교에 북·일 협력관계로 맞불을 놓겠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북한의 의도대로 일이 풀릴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단기간에 안 끝나기 때문에 북한을 잡아두려는 것”이라며 “전쟁이 끝난다면 북한의 가치는 확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이어 “김정은은 신냉전 구도 형성을 원하는데, 러시아는 그렇지 않다”면서 “북·러 협력은 전쟁이 만들어놓은 일시적인 상황일 뿐 계속 이어질 관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북·일 관계에 대해 “일본인들에게 ‘북한 문제’는 곧 납북자 문제”라며 “납북자 문제를 장애물로 놓지 말라는 등 북한이 내건 조건들은 일본이 받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북·일 관계 전망은 긍정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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