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토 위협’ 옹호하며 충성 경쟁 나선 부통령 후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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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군으로 지목된 유력 정치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 위협 발언을 적극 옹호하며 충성 경쟁에 나섰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시에 반기를 들고 우크라이나 지원안이 포함된 안보 패키지 예산안에 찬성한 의원들에 대한 보복 캠페인도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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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 내면 나토 퇴출” 등 주장
‘트럼프에 반기’ 의원 대상 보복도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군으로 지목된 유력 정치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 위협 발언을 적극 옹호하며 충성 경쟁에 나섰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시에 반기를 들고 우크라이나 지원안이 포함된 안보 패키지 예산안에 찬성한 의원들에 대한 보복 캠페인도 시작됐다.
J D 밴스 상원의원은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트럼프의 나토 발언은) 유럽이 방위 문제에 있어 좀 더 자립해야 한다는 메시지”라며 “유럽의 문제는 자체적으로 충분한 억지력을 갖지 못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이 유럽에 실존적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유럽이 그를 위협이라고 여긴다면 자국 안보를 위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경제 강국인 독일 같은 나라가 좀 더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이 충분한 방위비를 부담하지 않고 미국의 억지력에 무임승차하고 있다는 트럼프의 주장을 대변하는 발언이다.
밴스 상원의원은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협상을 통해 평화를 달성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이 처리된다고 해도 전장의 현실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쁜 사람이라고 해서 우리가 (그를 상대로) 기본적인 외교를 할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푸틴과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CBS방송 인터뷰에서 “나는 돈을 내지 않으면 쫓겨나는 시스템을 원한다”며 “나토 국가들이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지출해야 한다는 트럼프의 발언은 옳다. 우리는 이를 의미 있는 의무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팀 스콧 상원의원은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이었을 때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은 없었다”며 “트럼프 정부 때 우크라이나와 세계, 미국이 더 안전했다는 결론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밴스와 그레이엄, 스콧은 모두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유력 부통령 후보군이다.
트럼프 지시를 따르지 않은 공화당 상원의원의 교체 움직임도 시작됐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이 트럼프 측근들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안보 패키지 상원 통과의 주범들로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존 튠, 셸리 무어 카피토, 조니 에른스트 상원의원을 지목하고 “공화당 지도부가 우크라이나에 수십억 달러를 더 보내려고 민주당 편에 섰다. 그들은 교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에른스트 의원을 겨냥해선 “그녀는 선거 승리를 위해 보수주의자인 척했지만 우크라이나를 미국보다 최우선으로 두는 무늬만 공화당원”이라며 ‘친트럼프’ 매슈 휘태커로 교체할 것을 촉구했다.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도 매코널 원내대표 최측근인 존 코닌 상원의원을 겨냥해 “다른 나라 국경을 지키려고 밤을 새우면서 미국은 지키지 않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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