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압류 폭스바겐 ‘위구르법’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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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일 폭스바겐 그룹의 신차 수천대가 미국 당국에 압류되는 일이 벌어졌다.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을 위반한 부품이 차량에 탑재됐다는 이유다.
폭스바겐 측이 지난달 중순 미국 항구로 운송 중인 차량 일부에 중국 서부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이 포함된 것을 인지하고 미 당국에 이를 알리면서 이번 조치가 이뤄졌다.
미국은 2022년 6월부터 위구르 강제 노동방지법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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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수민족 인권유린 예방 목적
폭스바겐 신장 공장 철수 검토설
최근 독일 폭스바겐 그룹의 신차 수천대가 미국 당국에 압류되는 일이 벌어졌다.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을 위반한 부품이 차량에 탑재됐다는 이유다.
1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당국은 폭스바겐 차량을 압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압류된 차량은 포르쉐 스포츠카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약 1000대와 벤틀리 차량 수백대, 아우디 차량 수천대 등이다.
폭스바겐 측이 지난달 중순 미국 항구로 운송 중인 차량 일부에 중국 서부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이 포함된 것을 인지하고 미 당국에 이를 알리면서 이번 조치가 이뤄졌다. 업계에 따르면 문제가 된 부품은 폭스바겐 그룹 공급망 하도급 업체를 통해 조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2022년 6월부터 위구르 강제 노동방지법을 시행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 정부가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을 강제수용해 일을 시키는 등 인권유린을 하고 있다고 보고 이 법을 제정했다. 위구르 강제 노동방지법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채굴, 생산, 제조된 모든 상품과 부품 등이 강제노동으로 생산되지 않았다는 검증 증거를 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만일 수입업자가 강제노동으로 생산되지 않았다는 점을 입증하지 못하면 미국 내로 수입할 수 없다.
폭스바겐은 성명에서 “강제노동을 포함한 인권 침해 혐의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하청 공급업체에 대한 정보를 받자마자 이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그룹은 중국 서부에서 생산된 것으로 확인된 차량의 전자 부품을 교체하기 위해 차량 인도를 최장 다음 달 말까지로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은 폭스바겐 그룹이 신장 공장에서 철수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폭스바겐은 2013년 상하이자동차와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해 신장 우루무치에 조립 공장을 세웠다.
중국 정부는 위구르족 인권침해가 거짓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왕이 외교부장은 “일부 정치 세력이 국제적으로 신장 관련 거짓말을 유포하고, 허위정보를 만들어낸다”며 “집단 학살은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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