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가 말씀으로 깨어나 전도자의 역할을 감당하길”

2024. 2. 20.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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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대륙으로 14억 이상의 인구와 54개 나라가 존재한다.

내가 섬기는 잠비아는 아프리카 중부 지역에 있는 국가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기독교 국가임을 헌법에 명시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헌법에 기독교 국가임을 밝히고 있는 잠비아가 다시 말씀으로 깨어나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에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의 역할을 충성스럽게 감당할 수 있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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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 서우석 잠비아 선교사
서우석(왼쪽) 선교사가 지난달 남아프리카 잠비아 코퍼벨트주 무풀리라의 한 정비소에서 정비공으로 일하는 현지 청년들과 성경공부를 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대륙으로 14억 이상의 인구와 54개 나라가 존재한다. 19세기 서구 열강들이 땅 크기를 나누기 위해 지도상에 줄을 그은 각 나라의 국경선이 현재 많은 아프리카 국가의 국경선이 됐다. 이 때문에 서로 원수인 여러 민족이 한 국가에 존재하거나 같은 민족이 나뉘기도 했다. 다행히 근래에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연합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나는 테러 국가로 낙인된 아프가니스탄에서 14년 사역을 뒤로하고 아프리카로 향했다. 하지만 이 선교 경험이 아프리카를 아프리카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하는 방해물이 될 줄 모른 채 마치 아프리카 사역을 보증하는 양 자신만만했다. 그러나 몇 달 지나지 않아 마주한 문화 충격은 나의 자만을 꺾어버렸고 수많은 금식과 울부짖음에도 주님의 부르심을 다시 확인해야 할 정도였다.

다행히 아프가니스탄 사역이 그동안 일정 부분 면역이 됐는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아프리카 사람들이 보였고 아프리카 전역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또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자연도 눈에 들어왔다.

내가 섬기는 잠비아는 아프리카 중부 지역에 있는 국가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기독교 국가임을 헌법에 명시하고 있다. 사하라 이남의 여러 아프리카 국가가 사업체를 통한 고용창출과 빈곤 퇴치, 그리고 교육 지원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점령해 들어오는 이슬람 세력에 꼼짝없이 속수무책 당하고 있는데 잠비아도 예외가 아니다.

현재 사역하고 있는 지역은 구리 광산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풍족한 지역이었는데 2020년 광산이 폐쇄되면서 수만 명의 실직자가 생겼다. 이슬람은 이 틈새를 파고들어 도시 한 가운데 모스크를 건립하고 실업자들을 고용하며 주민을 위한 식량 지원 등의 정책을 펼쳤다. 그러자 많은 사람이 이슬람으로 쏠리고 있는 현실이다.

나의 사역지는 수도 루사카에서 코퍼벨트라는 지역에 있는 인구 22만의 무풀리라라는 도시 인근의 미남베라는 작은 마을로 주민은 700명 정도 된다. 무풀리라는 구리광산과 제련소가 있는 곳이라 다른 지역과 달리 전기는 끊기지 않고 있으며 집마다 수돗물이 나온다. 하지만 나의 직접적인 사역지인 미남베에서는 전기가 들어오는 집이 몇 채 되지 않으며 수돗물은 아예 들어오지도 않는다. 집마다 우물이 있는 곳도 아니어서 공동 우물에서 물을 길어다 먹어야 한다.

최근 잠비아 정부로부터 3만3057.8㎡(약 1만평) 대지를 기부받았다. 그곳에 고아들을 위한 초등학교와 재봉학교를 세울 예정이다. 정비소 정비공들과의 성경 공부를 하거나 현지 교회의 부목사 사역을 지속하면서 현지인들의 삶에 깊이 들어가려고 기도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헌법에 기독교 국가임을 밝히고 있는 잠비아가 다시 말씀으로 깨어나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에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의 역할을 충성스럽게 감당할 수 있길 기도한다.

잠비아=글·사진 서우석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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