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입맛 사로잡은 라면… 농심·삼양식품 등 사상 최대 실적
이해준 2024. 2. 20. 01:22
세계 각국에서 한국 라면을 찾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국내 라면업체들이 작년 호실적을 냈다. 작년 K-라면(한국 라면) 수출액은 전년보다 24% 증가한 9억52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은 연결 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9.1% 증가한 212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3조4105억원으로 9.0% 늘었다. 순이익은 1714억원으로 47.8% 증가했다. 신라면의 작년 국내외 매출은 1조21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진라면 등을 제조하는 종합식품기업 오뚜기도 작년 영업이익이 2548억원으로 37.3% 증가했으며 매출은 3조4545억원으로 8.5% 늘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929억원과 146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31%, 62% 증가한 것이다. 매출 1조원과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긴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당기순이익은 56% 늘어난 1249억원이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불닭볶음면 등의 해외 매출이 늘어 호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영화, 음악 등 한류의 인기에 따라 당분간 세계 각국에서 한국 라면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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