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하늘은 멀어도' 부른 가수 금호동 별세
'고향 하늘은 멀어도', '내일 또 만납시다' 등의 히트곡으로 1960년대 인기를 끈 '미남 가수' 금호동(본명 서문석)이 지난 18일 대장암으로 별세했다. 85세.
1939년 일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8년 국내 유명 레코드사였던 오아시스 레코드사 오디션에 참여해 1등을 차지하며 전속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금호동'은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작곡가 이재호가 그를 보고 '외모가 호동왕자를 닮았다'며 지어준 예명이다.
금호동은 1959년 '신의주 사나이'로 데뷔해 '눈물의 모자등', '봄 없는 청춘', '호남선 밤열차' 등을 발표했고 1963년 '산유화'를 시작으로 '현해탄아 잘있거라', '고향 하늘은 멀어도' 등이 히트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대표곡 '고향 하늘은 멀어도'는 동아방송에서 13주 연속, '내일 또 만납시다'는 9주 연속, '고교 3년생'은 8주 연속 1위를 지켰다.
금호동은 1966년 일본에서 활동했고 이후 국내 무대에도 복귀해 '그토록 오랜 세월', 직접 작사·작곡한 '안녕하십니까', 반야월 작사·나화랑 작곡의 '서울행진곡' 등을 발표했다.
유족으로는 1남 1녀가 있다. 장남은 뮤지컬 '겨울 나그네'에도 출연한 배우 서창우다.
빈소는 김포아너스힐병원 장례식장 VIP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0일 오후 12시 30분 김포시 추모공원.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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