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株 다시 랠리....21개월 만에 2,680선 [마켓플러스]

최민정 기자 2024. 2. 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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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년 8개월만 최고치…"정책 이벤트 2월 말 피크"
공기업 상장사 '주주가치 제고' 평가…지역난방공사 上
코스닥 순위 변경 치열…엔켐, 알테오젠 제치고 4위

[한국경제TV 최민정 기자]
마켓플러스입니다.

●'밸류업' 타고 코스피 신고가 코스피가 1년 9개월 만에 장 중 2,680선을 돌파했습니다. 2022년 5월 31일 이후 처음인데요.

오후 들어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2,680선을 지키며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1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다만 상승장에서도 개인은 나홀로 1조 원 넘게 팔아 치우며 차익실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부가 오는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을 발표하겠다고 나선 점이 국내증시의 매력도를 높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인 종목들을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전망합니다.

특히 지주사의 상승세가 눈에 띕니다. SK와 LG는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메리츠금융,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주 역시 신고가를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통상 배당 확대와 자회사 자사주 소각 등으로 기업가치가 올라가면 지주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업계에선 4월 총선 이후 정책모멘텀은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업계 관계자는 "정책 이벤트는 2월 말이 피크가 될 수 있다"며 "정책 수혜를 기대하고 매수한 수급이라면 3월 주주총회 이벤트와 4월 총선 기간 중 매도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성과급 달린 '주주환원'…지역난방공사 上

요즘 국내 주식시장의 주도 키워드는 '주주환원'인데요.

올해부터 상장 공기업 경영평가 기준에 '주주가치 제고' 항목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장 공기업의 주가도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지역난방공사는 상한가를 달성했고, 한국전력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앞으로는 공기업 경영평가에 배당 수준의 적정성, 소액주주 보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모범규준 준수 등이 평가 항목에 추가될 예정인데요.

경영평가 결과가 임직원 성과급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기업 내에서 주주가치 제고에 힘이 실린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역난방공사와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는데요. 특히 지역난방공사의 투자의견을 '강력 매수'로 제시했습니다. 황성현 유진투자연구원은 지역난방공사에 대해 "올해 주당배당금은 2,600원으로 추정되며 저PBR, 주주환원 내러티브에도 부합된다"며 긍정적인 주가 전망을 전했습니다.

실제 이번 대상에 포함되는 공기업 7곳의 PBR은 1배 미만인 곳들이 많은데요. 지역난방공사는 0.29배, 한국전력은 0.36배, 한국가스도 0.25배로 PBR이 1배가 되지 않는 저PBR 종목으로 꼽힙니다.

●엎치락뒤치락…엔켐, 4위 등극

밸류업으로 레벨업을 하는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순환매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시가총액 상위종목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15% 가까이 주가 상승에 성공한 엔켐은 작년 말 코스닥 시가총액 39위에서 오늘 4위까지 올랐는데요. 무려 35위나 점프하게 된 겁니다.

엔켐은 2차전지 및 전기 이중층 캐퍼시터(EDLC)용 전해액과 고기능성 첨가제를 개발, 생산하는 전해액 전문 회사로, 한 달 동안 개인이 2천억 원 넘게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초전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신성델타테크 역시 작년 연말 코스닥 시가총액 50위권 밖이었지만 올해 들어 주가가 180% 가량 상승하며 시가총액 1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오늘 10% 급락한 채 출발했지만 장 중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습니다.

더불어 10위권 밖이었던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리노공업도 10위권 안에 안착해 있습니다.

현재 코스닥 시총 1위인 에코프로비엠까지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검토 중인 상황 속 순위변동은 앞으로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최민정 기자 choi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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