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사과 대신 냉동 블루베리”...과일값 비싸져서 ‘냉동과일’ 수입량 최대

류승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wkzl23@naver.com) 2024. 2. 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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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과일 수입량이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2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냉동과일 수입량은 6만4000t(톤)으로 전년보다 6% 증가했다. 사진은 1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냉동과일. (출처=연합뉴스)
고물가 영향으로 신선과일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냉동과일 수입량이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농업전망 2024’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냉동과일 수입량은 6만4000t으로 2022년보다 6%가량 증가했다.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산 과일이 공급량 감소로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냉동과일 수입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23년 기상 재해 등의 여파로 국내산 신선과일 가격은 가파르게 올랐다. 사과 가격은 수확기인 11월에도 지난해와 비교해 73% 높았고, 12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79% 높았다. 2023년 8~12월 배값은 생산량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38%가량 올랐다.

소비자들이 냉동과일을 고르는 가장 큰 이유는 저장성이 좋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농업관측센터가 지난 2023년 12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조사 대상의 38%가 냉동과일 구매 이유로 ‘저장이 용이해서’라고 응답했다. ‘주스를 만드는 등 가공 섭취가 쉬워서(36%)’ ‘저렴한 가격(22%)’ 등을 답한 이도 많았다.

구매 경험 관련해서는 냉동블루베리(30%)가 가장 많이 구매한 과일로 꼽혔다. 그 다음은 냉동망고(22%), 기타 냉동과일(13%) 순이다.

소비자들이 냉동과일에 만족한 가장 큰 이유는 ‘가격(3.5)’으로 나타났다. 그 외 ‘포장 규격(3.4)’ ‘안전성(3.3%)’ ‘맛(3.2)’ 순이다.

연구원은 2024년 수입 과일이 전년 대비 2% 증가한 66만9000여t가량 수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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