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가 월세 증가…3건 중 1건은 100만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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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3건 중 1건은 10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군 및 고급 주거 수요가 밀집한 강남권은 지난해 100만원 초과 고가 월세 거래 비중이 무려 51.5%로 이미 과반을 넘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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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월세 시장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3건 중 1건은 10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은 100만원 초과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주택구입 관망 흐름과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구입보다 임대차에 머무는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가액대별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중 34.5%는 100만원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31.7%보다 2.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어 5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가 27.9%, 10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가 23.3% 순이다.
특히 200만원 초과~300만원 이하(6.6%), 300만원 초과(4.6%) 구간 등 높은 월세를 부담하는 비중도 총 11.2%로 10% 비율을 넘겼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100만원 이하 월세 거래가 2.7%포인트 감소한 반면, 100만원 초과 월세는 2.8%로 상승세를 보였다.
학군 및 고급 주거 수요가 밀집한 강남권은 지난해 100만원 초과 고가 월세 거래 비중이 무려 51.5%로 이미 과반을 넘긴 상황이다. 2022년 53.1%에 비해 1.7%포인트 수치가 줄었으나, 300만원 초과 초고가 월세 거래는 2022년 11.6%에서 12.2%로 0.7%포인트 확대됐다.
같은 기간 노원, 도봉, 강북 등 노도강 지역의 아파트 월세 시장은 5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 월세 거래가 2023년 53.9%로 절반을 넘겨, 2022년 48.5%보다 5.3%포인트 증가한 모습이다.
200만원 초과 등 높은 월세 거래 비중은 0.3%에 그쳤으나 5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 10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 월세 거래는 2022년에 비해 2023년 5.3%포인트, 2.6%포인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또 지난해 전국 아파트 월세 거래를 거래가액대별로 살펴보면 월세 50만원 이하가 51.5%로 절반을 넘어섰다. 2022년 54.2%에 비해 2.6%포인트 감소했으나 여전히 전체 거래의 과반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고가 월세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는 뚜렷하다. 100만원 초과 거래 비중이 2023년 17.2%로 2022년 16.4% 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전국 아파트 10채 중 약 2채는 100만원 초과 월세를 지불하고 있고 10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 월세를 임대인에게 지급하는 임차인 비중이 2023년 14.2%로 2022년 13.6%보다 0.7%포인트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과 전세 가격 오름세로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높은 전세 대출 이자 부담과 수도권 전세가격 오름세가 영향을 미쳐 보증부월세를 포함한 월세전환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월세화 속 월 100만원 초과 고가 월세 거래 비중의 증가가 동반되고 있는 만큼 주거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임대주택 확대와 월세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 등 변화하고 있는 임대차 거래 시장에 발맞춘 지원책의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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