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국채선물 16년 만에 도입… “초장기 국채거래 활성화” 기대

기재부 한국거래소에 30년물 상장
“금리변동 위험 효과적으로 관리”

ⓒ김언성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30년 국채선물 상장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2008년 이후 16년 만에 30년 국채선물을 새로 도입했다.

기재부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초장기 국채투자에 따른 금리변동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고, 초장기 국채거래 활성화와 원활한 발행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채선물은 국고채를 시장(한국거래소)에서 장래 특정 시점에 일정한 수량을, 계약 때 정한 가격으로 인수할 것을 약속하는 거래다. 기재부는 앞서 3년(1999년)·2005년(2003년)·10년(2008년) 국채선물을 도입한 바 있다.

김언성 기재부 재정관리관은 이날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상장기념식에 참석해 “국채선물시장은 1999년 출범 이후 세계 6위 시장으로 성장해 국채현물시장 발전을 뒷받침해 왔다”며 “30년 국채선물 상장으로 단기물부터 장기물, 초장기물까지 선물상품을 완비해 국채 시장 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디딤돌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정부는 한국거래소와 함께 30년 국채선물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시장조성자 제도 운영과 거래수수료 한시 면제, 국고채 전문딜러 평가에 30년 국책선물 거래실적을 반영하고 필요하면 추가 조처도 마련한다.

나아가 30년 국채선물의 기초자산이 되는 30년 국채 현물의 안정적 발행과 유동성 제고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김 재정관리관은 “올해부터 시장 유동성이 떨어지는 경과물을 흡수하고 30년 지표물을 신규 공급하는 교환 규모를 월 5000억원으로 확대했다”며 “필요할 경우 경과물 중에서 시장 수요가 많거나 물량이 부족한 종목을 추가 공급하는 재발행 제도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