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차지한 OTT…지상파 위기감 제일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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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와 제작사 모두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등장으로 외주제작 환경이 불리해졌다고 인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19일 발간한 '2023 방송 프로그램 외주제작 거래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방송사는 드라마·예능·교양 전 부문에서, 제작사는 예능·교양 부문에서 OTT 등장이 외주제작 환경을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만들었다고 응답했다.
제작사도 OTT 등장으로 인해 외주제작 환경이 대체로 불리해졌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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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와 제작사 모두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등장으로 외주제작 환경이 불리해졌다고 인식했다. 드라마 제작사만 OTT 등장을 유리하게 받아들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19일 발간한 ‘2023 방송 프로그램 외주제작 거래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방송사는 드라마·예능·교양 전 부문에서, 제작사는 예능·교양 부문에서 OTT 등장이 외주제작 환경을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만들었다고 응답했다.
방송사 유형별로는 종편보다 지상파의 위기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방송사는 드라마·예능 외주제작 환경이 ‘매우 불리해졌다’(1~5점 중 1점, 점수가 작을수록 위기감이 큼), 교양도 ‘불리해졌다’(1.75점)고 답했다. 종편은 드라마·예능·교양 모두 ‘불리해졌다’(2점)고 말했다.
제작사도 OTT 등장으로 인해 외주제작 환경이 대체로 불리해졌다고 봤다. 지상파 방송사와 거래하는 드라마 제작사만 ‘다소 유리해졌다’(3.5점)고 답했다. 예능과 교양은 각각 2.78점과 2.67점으로 ‘불리한 편에 가까워졌다’고 인식했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드라마 편수가 줄다 보니 일거리가 많이 사라지고 있고 단가(제작비)도 조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출연자는 OTT를 선호하니 출연료나 제작비는 계속 오를 것이고, 광고 시장이 정해진 상황에서 OTT와 격차가 점점 벌어지며 방송사의 경쟁력이 떨어지면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면 거대한 공룡 대 사람의 싸움처럼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방송사도 OTT 유통이 확정돼야 프로그램을 편성한다면서 “그런데 OTT가 선호하는 배우가 몇 명 안 된다. 제작사 입장에선 이 배우들을 잡기 위해 돈을 더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작사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넷플릭스와 작업을 하면 기획부터 방송하기까지 5~6년이 걸린다. 론칭이 결국 안 되는 작품도 많다”며 “플랫폼이 주는 돈 중 제작비의 몇 퍼센트가 경상비로 나갔는지 살펴보면 이전보다 장점이 줄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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