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에도 농산물 가격 안정 지속 추진"…사과·배 집중 할인, 시설채소 출하비 지원

세종=주상돈 2024. 2. 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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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설 이후에도 고공행진 중인 과일값 안정을 위해 국내외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사과·배를 중심으로 할인지원을 지속해서 실시하기로 했다.

한 차관은 "농식품부는 설 명절 이후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수급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국내외 공급을 확대하겠다"며 "생산자단체 및 유통업체 등과 협력해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행사를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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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농식품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 개최
수급상황 매일 점검, 국내외 공급 확대

정부가 설 이후에도 고공행진 중인 과일값 안정을 위해 국내외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사과·배를 중심으로 할인지원을 지속해서 실시하기로 했다. 토마토·오이 등에 시설채소의 도매시장 출하비도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훈 차관 주재로 ‘농식품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설 이후 농축산물 수급 동향과 가공식품·외식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도매시장·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의 현장 의견을 청취해 물가 안정을 위한 선제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식품부는 설 명절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10대 설 성수품의 공급을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하고, 지난해보다 2.5배 이상 확대한 6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최대 40%까지 할인을 지원했다. 이 결과 10대 설 성수품의 설 전 3주간 평균 소비자가격은 지난해보다 3.5% 낮은 수준을 보였다. 1월 초 지난해보다 30% 이상 높았던 사과의 가격은 10.4% 상승한 수준까지 낮췄지만, 배 등 과일류와 시설채소의 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고객이 사과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우선 농식품부는 선제적 비축·방출, 출하지원 및 생육관리 등을 통해 농축산물의 국내 공급을 안정을 꾀한다. 이미 배추와 무는 3~5월 수급 불안에 대비해 2월 중 배추 2000t, 무 6000t을 비축했다.

사과·배는 농협 등 저장물량을 오는 6월까지 분산 출하하고 올해 생산 안정을 위해 농촌진흥청·지방자치단체 등과 합동으로 지난달부터 '과수 생육관리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협의체를 통해 냉해·탄저병·과수 화상병 등 예방을 위한 약제·영양제 살포와 냉해예방시설 설치, 나무상태 관리 현황 등을 월 2회 점검한다.

토마토·오이 등 시설채소의 도매시장 출하비를 지원하고, 딸기는 비정형과 할인 특판행사를 추진한다. 참외는 품질 향상을 위해 영양제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과일류 등의 국내 공급 부족 완화를 위해 이미 발표한 저율관세할당(TRQ) 및 할당관세 물량을 최대한 신속하게 도입할 방침이다.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직접 낮추기 위해 300억원 규모의 할인지원 중 참외 등 대체 과일이 본격 출하되는 오는 5월 전까지 166억원을 투입해 사과·배 중심으로 할인을 지속 지원한다.

한 차관은 "농식품부는 설 명절 이후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수급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국내외 공급을 확대하겠다"며 "생산자단체 및 유통업체 등과 협력해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행사를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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