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도 이젠 비대면 거래 '압도적'…문 닫는 영업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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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들의 대출과 예·적금 등에서 비대면 거래가 대면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아님에도 일부 은행은 신용대출의 경우 비대면 비중이 95%를 넘는 곳도 있었다.
우리은행에서도 지난해 비대면으로 이뤄진 신용대출 가입 비중은 79.5%에 달했다.
하나은행은 신용대출 비대면 거래 비중이 94.5%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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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점포 통·폐합 '확산일로'
주요 은행들의 대출과 예·적금 등에서 비대면 거래가 대면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아님에도 일부 은행은 신용대출의 경우 비대면 비중이 95%를 넘는 곳도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 이후 은행 비대면 거래가 가속화되고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 수요가 맞물린 결과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은행의 비대면 거래 상품 비중이 눈에 띄게 올랐다. 5대 은행에서 전국 단위로 내방고객이 가장 많은 NH농협은행의 비대면 상품 판매 비중은 처음으로 60%를 돌파했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입출금·저축성·펀드·대출·신탁(개인IRP)·방카슈랑스를 합한 상품의 비대면 판매 비중은 60.1%를 차지했다. 대면 판매 비중은 39.9%에 불과했다.
우리은행에서도 지난해 비대면으로 이뤄진 신용대출 가입 비중은 79.5%에 달했다. 전년 대비 11%포인트(p)가 오르며 빠르게 늘었다. 적립식 예금과 거치식 예금의 비대면 거래 비중도 각각 92.2%, 84.4%를 차지했다. 새로 가입한 예·적금 10건 중 8~9건은 우리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온라인으로 이뤄진 셈이다. 펀드 상품의 비대면 가입 비중도 89.7%로 90%에 육박했다.
하나은행은 신용대출 비대면 거래 비중이 94.5%까지 치솟았다. 사실상 거의 모든 신용대출이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예·적금 상품의 비대면 비중은 2022년 73.0%에서 지난해 67.0%로 줄었지만, 담보대출 비대면 가입 비중이 같은 기간 66.0%에서 74.2%까지 올랐다.
앞서, 하나은행은 2021년 4월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하나원큐 아파트론'으로 비대면 주담대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펀드 상품 비대면 가입률도 81.0%로 집계됐다.
비대면 업무가 급증하면서 은행 영업점은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점과 출장소는 지난해 3분기 말 3931곳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개가 감소했다.
올해도 점포 폐쇄는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1분기 강남역, 남부터미널, 논현중앙, 망원역, 분당구미동, 성수IT, 양재역 등 11곳의 영업점을 통폐합 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 수도권 영업점 4곳을 통폐합하고, 농협은행도 서울 경동시장지점 등 5곳을 합치거나 없앴다. 국민은행도 충남도청, 서울역환전센터, 홍대입구역환전센터점을 통폐합했다.
총 임직원 수도 감소했다. 5대 은행의 임직원은 2022년 3분기 말 기준 7만3662명에서 1년 새 7만3008명으로 소폭 줄었다. 각 은행은 올해도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지난해 말 이후 연초까지 5대 은행에서는 18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은행을 떠났다. 5대 은행은 최근 4년간 매년 1000여명에 달하는 임직원을 내보내는 추세다.
금융당국은 고령층과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우려해 은행권의 점포 폐쇄 속도를 늦추도록 압박하고 있다. 은행 점포 폐쇄 전 사전영향평가를 강화하고, 폐쇄를 하더라도 공동 점포 등 대체 수단을 의무적으로 마련토록 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권도 금융소비자의 편의성 등을 고려해 마냥 점포를 줄일 수 없겠지만, 비대면 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거스르기 또한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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