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종금 대표에 '증권맨' 남기천 내정…증권사 인수 속도내나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연합뉴스

우리자산운용의 남기천(60) 대표가 우리종합금융 차기 대표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남 대표는 우리금융의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 등의 절차를 거쳐 우리종금 대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출신 김응철 우리종금 대표는 우리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 우리소다라은행 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남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옛 대우증권에 입사해 고유자산운용본부장과 대체투자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후 멀티에셋자산운용을 거쳐 지난해 3월 우리자산운용 대표를 맡았다.

이번 인사는 우리금융이 증권사 인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진행돼 주목된다. 우리금융은 온라인 플랫폼 '펀드슈퍼마켓'을 통해 펀드를 판매하는 소형 증권사 한국포스증권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데, 최종 딜(거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종금은 지난해 12월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몸집을 불렸으며, 오는 4월 서울 중구 소공로에서 여의도 증권가로 사옥을 이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