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세탁건조기 온다…양대산맥 나란히 출격

김현경 2024. 2. 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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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탁 후 빨래를 옮길 필요 없이 한 대로 세탁과 건조가 가능한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국내 시장에 나란히 선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작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3'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 콘셉트(모형)를 선보인 데 이어 연초 CES 2024에서 완제품인 비스포크 AI 콤보를 선보여 호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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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탁 후 빨래를 옮길 필요 없이 한 대로 세탁과 건조가 가능한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국내 시장에 나란히 선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닷컴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비스포크 AI 콤보' 사전 구매 알림 신청 이벤트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스포크 AI 콤보는 이르면 이달 말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뒤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작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3'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 콘셉트(모형)를 선보인 데 이어 연초 CES 2024에서 완제품인 비스포크 AI 콤보를 선보여 호평받았다.

세탁기와 건조기가 합쳐진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 후 세탁물을 건조기로 옮길 필요 없이 한 대로 건조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 수직으로 쌓은 기존의 세탁건조기와 비교해 공간 활용도는 40% 이상 높아졌다.

세탁물의 무게와 옷감 재질, 오염도에 따라 맞춤 세탁·건조하는 'AI 맞춤' 코스도 탑재됐다.

특히 기존 '비스포크 AI 건조기'의 디지털 인버터 히트펌프가 탑재돼 단독 건조기 수준의 건조 성능을 갖췄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디지털 인버터 히트펌프는 냉매를 순환시켜 발생한 열을 활용해 건조하는 방식으로, 드럼 내부 최고 온도가 60도를 넘지 않아 옷감 손상이 적고 히터를 이용하는 콘덴싱 건조기 대비 에너지 효율이 높다.

앞서 미국 제품 리뷰 전문매체인 '리뷰드닷컴'은 비스포크 AI 콤보에 대해 "세탁 용량이 크면서 AI 기술을 활용해 세탁 시간, 세제 사용량, 에너지 효율 등을 최적화한 제품"이라고 호평했고, 미국 테크매체 '와이어드'는 "비스포크 AI 콤보는 히트펌프 기술 중심의 개발을 통해 고효율 건조가 가능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LG전자는 다음 달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프리미엄 버전인 'LG 시그니처' 모델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가 작년 9월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3'에서 처음 선보인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는 대용량 드럼 세탁기와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 건조기를 융합한 제품으로, 제품 한 대로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한다.

IFA 공개 당시 설명에 따르면 세탁과 건조 용량은 각각 25㎏, 13㎏이다. 과거 일체형 제품의 히터 방식 건조와는 달리 냉매를 순환시켜 발생한 열을 활용해 빨래가 머금은 수분만 빨아들이는 저온 제습 방식 건조를 적용했다.

LG전자는 시그니처 모델에 이어 국내 고객과 환경에 최적화된 일반형 모델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미 지난달 초 북미 시장에 일체형 세탁건조기 '워시콤보'를 출시해 인기몰이 중이다.

LG 워시콤보는 4.5㎏ 기준으로 2시간 안에 세탁부터 건조까지 이뤄진다. LG전자는 세탁건조기 전용 히트펌프 건조 모듈을 새롭게 자체 개발해 신제품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삼성닷컴, LG전자)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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