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복인 KT&G 사장, 경영성과급 5억 주식으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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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둔 백복인 KT&G 사장이 회사 주식을 통해 5억여원 상당의 경영성과급을 확보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G는 최근 공시를 통해 사장 경영성과급 중 일부를 지급하기 위해 자기주식을 처분한다고 밝혔다.
KT&G는 보수지급기준에 따라 사내이사에 대한 장기경영평가 결과를 근거로 사장 임기에 맞춰 3년에 한 번씩 상여금 명목의 장기 성과급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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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3년치 장기 성과급 중 일부 수령
책임경영 강화 목적…이사회 의결
사추위, 차기 사장 후보 4명으로 압축
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둔 백복인 KT&G 사장이 회사 주식을 통해 5억여원 상당의 경영성과급을 확보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G는 최근 공시를 통해 사장 경영성과급 중 일부를 지급하기 위해 자기주식을 처분한다고 밝혔다. 처분 대상은 보통주 6120주로 1주당 가격은 지난 13일 종가 기준인 9만400원이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5억5324만8000원이다.
KT&G는 보수지급기준에 따라 사내이사에 대한 장기경영평가 결과를 근거로 사장 임기에 맞춰 3년에 한 번씩 상여금 명목의 장기 성과급을 지급한다. 2015년 10월 KT&G 대표에 취임해 3연임한 백 사장은 앞서 두 차례에 걸쳐 장기 성과급을 받았다. 첫 임기가 끝나는 2018년 장기 성과급으로 12억1200만원을 수령했고, 두 번째 임기를 지난 2021년에는 11억4200만원이 지급됐다.
회사 주식 일부를 재원으로 장기 성과급을 받는 것은 세 번째 임기와 맞물린 이번이 처음이다. KT&G 관계자는 "대표이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3년 전 이사회 의결을 거쳐 장기 성과급 중 일부를 자기주식을 통해 지급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전체 성과급 중 일부를 주식으로 대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주식을 포함해 백 사장이 받게 될 장기 성과급의 총액은 앞선 두 차례와 비슷한 1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KT&G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5조8724억원을 올려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1조1679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감소했다.
백 사장은 KT&G 공채 출신으로 9년간 회사를 이끈 최장수 전문경영인(CEO)이다. 재임 기간 글로벌 담배기업인 PMI와 15년 장기계약을 체결해 전자담배(NGP)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사업을 강화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이를 발판으로 4연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지난달 이사회를 통해 "KT&G의 '글로벌 톱 티어(Top-tier) 도약'과 변화를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며 이번 임기를 끝으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KT&G는 현재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해 후보군을 추리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권계현 전 삼성전자 부사장과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 이석주 전 AK홀딩스 사장, 허철호 KGC인삼공사 사장(가나다 순) 등 내외부 인사 4명을 차기 사장 후보 심사대상자(2차 쇼트리스트)로 압축했다. 사추위는 이들 후보자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대면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고 이달 중 최종 후보자를 확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다음 달 KT&G 정기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이 최종 결정된다.
김명철 사장후보추천위원장은 "사추위는 전체 주주의 이익과 회사의 미래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원칙하에 심사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KT&G를 한 차원 더 높은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이끌 리더십을 갖춘 최적의 적임자를 선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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