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시총 상위업체 주가 지나쳐"

이영호 2024. 2. 1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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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은 19일 국내 셀 제외 전기차 배터리 시총 상위업체들의 주가가 지나치게 높고 고객사 주가와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병화 연구원은 이날 국내 셀 제외 배터리 시총 상위 8개 업체의 평균 PSR(주가매출비율)이 9.9배로, 국내외 전기차 배터리 셀 상위 10개 업체 평균 1.1배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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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영호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9일 국내 셀 제외 전기차 배터리 시총 상위업체들의 주가가 지나치게 높고 고객사 주가와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병화 연구원은 이날 국내 셀 제외 배터리 시총 상위 8개 업체의 평균 PSR(주가매출비율)이 9.9배로, 국내외 전기차 배터리 셀 상위 10개 업체 평균 1.1배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고 짚었다.

한 연구원은 특히 지난 1년간 셀 상위 10개 업체의 주가가 29% 하락했지만, 한국 시총 상위 8개 업체의 주가는 144% 급등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 시총 상위 업체들의 고객사가 셀 업체인 것을 감안하면 주가가 정반대로 움직이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들 기업의 현재 가치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이 2035년 이내에 내연기관차를 판매 금지하는 수준으로 전기차 전환 정책을 편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유럽이 전기차 전환 속도를 늦춘 데 이어 미국 바이든 정부도 임기 내 (전기차 전환을 위한) 연비 규제를 늦춘다는 보도가 나온 상황에서 현재 주가는 버블이라는 말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다"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전기차 산업 육성은 중장기적이고, 여러 정책이 후퇴한다고 해도 전기차 판매는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업황 반등 시 밸류에이션이 낮은 업체들의 주가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고, 지난 1년간 급등한 한국의 일부 업체들은 주가 하락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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