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문희 "남편 잔소리 참 싫었는데…이젠 그립고 허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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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MBC 라디오 공채 성우 1기로 데뷔한 배우 나문희가 1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60년 세월의 연기 인생을 돌아봤다.
60년 넘게 배우로 살아온 나문희는 "처음 시작할 때는 배고픔으로 시작했지만, 역할에 맞는 옷을 입고 표현을 하는 게 여전히 재밌다"면서 "아직도 미숙하다고 생각해 지금도 열심을 다 하고 있다. 연기를 시작했을 때의 마음가짐이 하나도 변한 게 없다. 변하지 말다 죽었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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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연기 인생 돌아봐
1961년 MBC 라디오 공채 성우 1기로 데뷔한 배우 나문희가 1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60년 세월의 연기 인생을 돌아봤다. 사별한 남편에 대한 그리움도 고백했다.
지난해 남편상을 당한 나문희는 "(남편이) 영어 선생이었는데 너무 잔소리해서 평소에는 참 싫었는데, 없어지니까 너무 허전하다. 싫어한 만큼 허전하다"고 남편의 부재를 담담하게 고백했다. 그는 "오랫동안 지방에서 촬영하다 남편이 보고 싶어 전화를 걸어 '내일 돌아가니까 우리 같이 우리 산보 가자' 그랬는데, 그 하루를 못 참고 길에서 운동하다가 쓰러졌다"고 안타까워했다.
60년 넘게 배우로 살아온 나문희는 "처음 시작할 때는 배고픔으로 시작했지만, 역할에 맞는 옷을 입고 표현을 하는 게 여전히 재밌다"면서 "아직도 미숙하다고 생각해 지금도 열심을 다 하고 있다. 연기를 시작했을 때의 마음가짐이 하나도 변한 게 없다. 변하지 말다 죽었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가수 임영웅에 대한 팬심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7일 개봉한 영화 '소풍' OST인 임영웅의 '모래알갱이'를 언급하며 "가사가 너무 기가 막힌다. 이 곡을 5년 전에 했다는데, 어떻게 어린 나이에 인생을 관조하면서 이런 노래를 했을까 놀랍다"면서 "요샌 아무도 없을 때 이 노래를 듣는다. 들으면 들을수록 좋다"고 말했다.
나문희는 1941년생으로 올해 83세다. 영화 '하모니', '수상한 그녀', '아이 캔 스피크' 및 드라마 '전원일기', '소문난 칠공주', '거침없이 하이킥' 등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 개봉작인 영화 '소풍'은 동료 배우 김영옥과 함께 작업한 결과물이다. 절친이자 사돈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 독립?예술극영화가 20만 명 관객을 넘은 것은 2019년 '항거: 유관순 이야기' 이후 '소풍'이 유일하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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