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년 만기 MLF 금리 동결…예상 부합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김채은 PD]
1. 美 1월 생산자물가 전월비 0.3%↑…예상 상회 美 1월 근원 생산자물가 전월비 0.5%↑…예상 상회 “美 1월 CPI·PPI, 계절적 요인으로 강하게 집계됐을 수도” “예상을 웃돈 1월 美 CPI?PPI,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PPI 일부 항목, PCE에도 반영…1월 PCE, 예상보다 강할 수도”
현지 시각으로 지난 주 금요일, 인플레이션 우려를 재점화한 지표죠. 1월 미국의 PPI 살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16일 노동부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선행지표로 간주되는 1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예상치는 전월대비 0.1%였는데 이를 웃돌았으며 5개월래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습니다. 전년대비 기준으로는 0.9% 상승했고요. 역시나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5%, 전년대비 2% 상승해 예상을 모두 웃돌았습니다. 에너지, 식품과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생산자물가지수는 0.6% 뛰며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휘발유 가격 하락에 상품 가격은 전월대비 0.2% 하락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서비스 물가가 전월대비 0.6% 상승해 작년 7월 이후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고요. 지난달 생산자 물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1월 미 생산자물가지수 발표를 두고 전문가들은 계절적 요인으로 CPI에 이어 PPI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왔을 가능성을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연초에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며, 이런 점이 반영되며 생산자물가가 예상을 웃돌았다는 겁니다.
그러나 시장은 생산자물가도 강하게 나오자 그만큼 인플레이션 잡기의 마지막 단계가 어렵다는 점이 다시 한번 더 입증됐다고 진단했고요. 관련해서 코메리카 뱅크의 빌 아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1월 CPI와 PPI 발표를 두고 우려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이날 강한 물가지표에 장중 10년물 국채금리는 4.3% 위로 올라오기도 했으며, 2년물 국채금리는 4.718%를 기록하며 12월 13일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3월 FOMC 전 마지막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인 1월 개인소비지출 즉 PCE로 쏠리고 있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에 포함되는 일부 항목은 PCE 가격 지수에도 반영됩니다. 따라서 로이터는 PCE도 강하게 나올 가능성 또한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2. 中 1년 만기 MLF 금리 동결…예상 부합 “中, 위안화 절하 가능성에 MLF 금리 동결 결정” 中 작년 외국인직접투자(FDI), 330억 달러…1993년 이후 최저 中, 20일 대출우대금리(LPR) 발표…”5년 만기 인하 가능성 높아” 이번에는 디플레이션 우려를 겪고 있는 중국입니다.
18일 중국 인민은행은 주요 정책금리 중 하나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 즉 MLF 금리를 2.5%로 동결했습니다. 대체로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결과인데요. 인민은행은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충분히 유지하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으며, 관련해서 외신들은 4,990억 위안 상당의 MLF 대출이 이번 달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이번 결정으로 은행 시스템에 10억 위안의 신규 자금이 유입되리라 예상했습니다.
이외에도 블룸버그와 로이터는 중국이 딜레마에 직면해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지속적인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더 많은 부양책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공격적인 통화 완화 및 부양책은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와 자본 유출로 이어질 수 있어 중국 정부가 섬세한 균형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실제로 중국이 현재 위안화 약세와 자본유출을 겪고 있어 중국 정부는 조심스러운 입장인데요. 18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의 발표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외국인 직접투자 금액 규모는 330억 달러로, 2022년 대비 82% 감소하는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1993년 이후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블룸버그는 계속되는 지정학적 위기와 세계 다른 지역과의 금리 차이가 자본 유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고요. FDI 뿐만 아니라 지난 주 역외 거래에서 위안화는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번 주 중국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 금리인 대출 우대금리를 즉 LPR을 20일 발표합니다. 1년 만기 LPR은 신용대출 및 기업 대출에,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 산정 기준으로 활용되는데요. 관련해서 중국 관영 파이낸셜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하며 인민은행이 MLF 금리는 동결했지만 LPR, 특히 5년만기 대출우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3. 中, 춘절 연휴 여행객 4억 7천 명…”中 소비 회복 가능성↑” “中 춘절 연휴 소비 반등, 본토 주식에 단기적으로 긍정적” 중국의 춘절 연휴가 끝나고, 춘절 관련 데이터들이 주말 사이에 발표됐는데요.
18일 중국 문화여유부에 따르면 춘절 연휴 기간 중국 내 여행객은 4억 7,400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작년 대비 34.3% 늘어난 수준인데요.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도 약 19% 증가했습니다. 여행객이 늘면서 춘절 내 여행객들이 지출한 금액 역시 6천 326억 8천 700만 위안으로 전년대비 47.3% 늘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춘절 연휴 첫 6일 동안 철도 여행객 수가 6,100만 건으로 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요. 뿐만 아니라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내 호텔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급증했으며, 연휴 기간 메이투안 온라인 플랫폼의 일일 평균 소비자 지출은 전년 동기대비 약 36% 증가했습니다. 영화 매출은 80억 2천300만 위안 즉 약 1조 5천억 원으로, 역대 연휴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관련해서 블룸버그는 이런 춘절 소비 관련 데이터를 두고 경제가 디플레이션과 부동산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회복되었음을 시사한다고 내다봤는데요. 그러면서 시장에서는 이런 긍정적인 데이터가 단기적으로는 중국 본토 주식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단기적 관점일 뿐 소비 반등이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더 큰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덧붙였습니다.
4. “EU, 애플에 반독점 혐의로 5억 유로 부과 예정"
현지 시각 18일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다음 달 초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애플에 약 5억 유로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될 경우 이는 애플이 유럽연합에 반독점 위반 혐의로 과징금을 부과받는 첫 사례가 됩니다.
앞서 지난 2019년 음악 스트리밍 어플, 스포티파이는 애플 뮤직을 상대로 문제를 제기하고, 유럽연합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바 있는데요. 스포티파이는 애플이 자사의 애플 뮤직을 이용할 때는 혜택을 주지만, 스포티파이처럼 외부 어플에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해 공정한 경쟁을 저해했다고 주장했고요. 유럽연합집행위원회는 관련해서 스포티파이의 주장대로 불공정 거래라고 판단했습니다.
앞서도 언급했듯 과징금 예상 규모는 5억 유로 즉 7천200억 원입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일각에서 과징금이 매출액의 10%인 27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봤지만 실제 규모는 이보다 작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외에도 파이낸셜타임즈는 이후 유럽연합과 빅테크간 반독점 갈등이 본격화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는데요. 특히 디지털 시장법이 다음 달부터 본격 시행되기 때문입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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