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이해하기 어려운 평점까지…키커 수비진 선발 '최저점' 혹평

김명석 2024. 2. 1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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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VfL보훔전에 나서 볼 경합을 펼치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
19일 VfL보훔전에 나서 볼 경합을 펼치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현지 매체로부터 이해할 수 없는 평점을 받았다. 수비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제 역할을 했다는 점이 기록상으로 고스란히 드러나는데도 주관적인 평가가 포함된 독일 축구 매체 키커에선 오히려 수비진 선발 최저점을 받았다. 수비진에서 고군분투하고도 그 활약을 인정받지 못한 것이다.

김민재는 1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보훔의 보노비아 루스타디온에서 열린 2023~24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경기 VfL 보훔전 직후 독일 축구 전문매체 키커 평점 4.5점을 받았다. 이는 수비진 가운데 최저점이다. 센터백 파트너로 나선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4점, 하파엘 게레이루는 3.5점을 받았고, 전반 33분 만에 부상으로 빠진 누사이르 마즈라위는 평점을 받지 못했다. 독일 매체 평점은 1~6점으로 나뉘고, 숫자가 적을수록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김민재가 실점 상황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거나, 사실 실점 상황에 크게 관여한 적조차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평점이기도 하다. 실제 이날 바이에른 뮌헨의 3실점 장면 가운데 김민재의 책임으로 돌릴 만한 장면은 없었다. 그나마 동점골 실점 장면에서 아사노 다쿠마의 역습을 사전에 막지 못한 것 정도인데, 이마저도 김민재의 책임으로 돌리기엔 비중이 턱없이 적었다.

오히려 기록상으로 김민재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지상볼 경합은 6차례 중 4차례, 공중볼 경합 상황에선 9차례 중 6차례를 각각 이겨냈다. 15차례 볼 경합을 펼쳐 무려 10차례나 공을 따낸 것이다. 여기에 태클은 4차례 시도해 모두 정확하게 성공했고, 차단 3회, 인터셉트 2회 등도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88%, 이 가운데 롱패스는 7개를 시도해 6개를 정확하게 전달했다. 성공률은 86%에 달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VfL 보훔전 키커 평점. 김민재(빨간색 네모)는 4.5점을 받아 바이에른 뮌헨 선발 수비진 가운데 가장 낮은 평점을 받았다. 사진=키커
해리 케인(오른쪽)과 김민재(오른쪽 세 번째) 등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19일 VfL보훔과의 분데스리가 원정 2-3 패배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스탯을 기반으로 한 매체 평점에서 잇따라 수비진 최고점을 기록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김민재는 폿몹 평점은 7.4점, 소파스코어 평점 7.5점 등 잇따라 최고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관이 포함되는 독일 매체 키커의 평점은 4.5점, 선발 수비진 가운데 최저점에 그치면서 고개를 갸웃하게 했다. 키커는 이번 시즌 내내 김민재에게 유독 박한 평점을 내리는 매체이기도 하다.

이날 김민재의 최후방 분투 속 바이에른 뮌헨은 보훔에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 14분 자말 무시알라의 선제골로 앞서고도 전반 38분 아사노 다쿠마, 44분 케벤 슐로터베크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33분엔 다요 우파메카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페널티킥까지 허용해 쐐기골까지 얻어맞았다. 후반 43분 해리 케인의 만회골이 나왔으나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보훔전 패배로 바이에른 뮌헨은 공식전 3연패 늪에 빠졌다. 바이에른 뮌헨이 공식전에서 3경기 연속 패배한 건 무려 9년 만이다. 분데스리가에서 2경기 연속 승점을 얻지 못하면서 승점 50(16승 2무 4패)에 머무른 바이에른 뮌헨은 선두 바이어 레버쿠젠(승점 58)과 격차가 8점으로 벌어졌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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