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콘도, 트럼프 브랜드 달면 가치 하락"

뉴욕=권해영 2024. 2. 19. 06: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브랜드가 오히려 부동산 가치를 하락시키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NYT는 부동산 중개업체 시티리얼티를 인용해 뉴욕 맨해튼에서 '트럼프' 브랜드의 콘도 7개 가격이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0년 동안 23%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NYT "트럼프 브랜드 콘도 10년간 23% 하락"
트럼프 브랜드 떼면 9% 가치 상승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브랜드가 오히려 부동산 가치를 하락시키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가 나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NYT는 부동산 중개업체 시티리얼티를 인용해 뉴욕 맨해튼에서 '트럼프' 브랜드의 콘도 7개 가격이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0년 동안 23%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톰은 시티리얼티보다는 하락폭이 작지만 트럼프 브랜드의 콘도 가격이 같은 기간 17% 내렸다고 추산했다.

반면 건물에서 금색으로 된 트럼프 글자를 떼어 낸 콘도 4채는 10년 동안 가격이 9%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맨해튼 소재 콘도 가격이 이 기간 평균 8% 오른 것을 감안할 때, 시장 수익률을 앞서는 수준이다.

스티진 반 니우에뷔르흐 컬럼비아대 교수는 "트럼프 브랜드가 (부동산) 가치 하락의 원인이라는 사실이 분명히 확인됐다"며 "건물에서 트럼프 이름을 제거하면 이름과 관련된 가치 손실 역시 제거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는 이 같은 주장에 반박했다. 그는 NYT에 보낸 이메일 답변을 통해 "당신이 원하는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데이터를 조작할 수 있겠지만, 우리 건물이 전 세계 부동산 중에서 평방피트당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고 이를 부인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산을 허위로 부풀려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지난 16일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으로부터 3억5500만달러(약 4700억원)의 벌금 폭탄을 맞았다. 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일가와 사업체들이 은행 대출을 받기 위해 자산을 부풀렸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두 아들은 벌금 외에도 각각 3년, 2년씩 뉴욕주 내 사업체에서 경영권을 박탈당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