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철수에 호실적까지…날아다니는 아프리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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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소식으로 해당 플랫폼에서 방송하던 스트리머들은 아프리카TV나 네이버의 치지직 등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아프리카TV는 신규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인 '숲(SOOP)'을 올해 5월부터 베타 서비스 형태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3분기 내 아프리카TV 플랫폼의 국내 서비스명을 'SOOP'으로 변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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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외 진출까지 시너지…"실적 개선 기대"
아프리카TV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적 호조에 방송 플랫폼 트위치의 서비스 종료에 따른 수혜가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TV는 16일 12만1600원을 기록하며 종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말 대비 42.06% 상승이다.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원동력은 트위치 종료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다. 지난해 12월6일 트위치는 이달 27일 한국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으로 해당 플랫폼에서 방송하던 스트리머들은 아프리카TV나 네이버의 치지직 등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위치 국내 철수 발표 이후 1월 말까지 아프리카로 넘어와 방송을 진행한 스트리머는 3000명 규모"라며 "이달 말 이후 스트리머와 유저 유입은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004억원과 영업이익 2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71% 증가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랫폼 매출액이 6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는데 과금 이용자(PU)가 오랜만에 분기 성장을 기록했다"며 "광고 매출액은 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했는데 성구기 영향 및 브랜드 콘텐츠 광고주들의 수요 확대가 맞물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전망도 밝다. 아프리카TV는 신규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인 '숲(SOOP)'을 올해 5월부터 베타 서비스 형태로 출시할 예정이다. 태국을 중심으로 우선 게임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고 이후 K-콘텐츠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3분기 내 아프리카TV 플랫폼의 국내 서비스명을 'SOOP'으로 변경한다. 브랜드 이미지(BI), 이용자 인터페이스(UI), 도메인, 디자인 등 서비스 전반적인 부분을 점차 개편할 계획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올해 아프리카TV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4037억원과 1037억원이다. 3개월 전이었던 매출액 3895억원과 영업이익 957억원 대비 3.6%, 8.36% 증가한 것이다. 실적 성장에 따라 증권사들도 앞다퉈 아프리카TV의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삼성증권 등 7개 증권사가 아프리카TV의 보고서를 내놨는데 모두 목표가를 상향했다.
정호윤 연구원은 "2024년에는 해외 진출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전방 시장의 확대 또한 기대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며 "국내 매출 성장과 함께 버튜버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동환 연구원도 "올해는 아프리카TV에 트위치 유저 유입과 글로벌 진출, 기존 BJ 별풍선 매출 증가로 영업 레버리지가 본격화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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