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안보회의서 푸틴·트럼프 비난 쏟아져

장은현 2024. 2. 19.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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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안보 분야 국제회의인 뮌헨안보회의(MSC)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각국 정상과 외교 대표들은 회의 이틀째인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갑작스런 옥중 사망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 위협 발언을 놓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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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사망·나토 위협 발언 관련
러, 우크라 영토 추가 점령 ‘맞불’
국민일보DB


세계 최대 안보 분야 국제회의인 뮌헨안보회의(MSC)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각국 정상과 외교 대표들은 회의 이틀째인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갑작스런 옥중 사망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 위협 발언을 놓고 목소리를 높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연설에서 “푸틴은 야권 지도자든 자신에게 표적으로 보이는 사람이든 원하면 누구나 죽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발니 사망 사건은 러시아가 국제 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계속 시험할 것이라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패배하면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에게도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도 “역사는 푸틴 같은 침략자를 처벌하지 않고 영토를 점령하도록 허용하면 계속 그렇게 한다는 걸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나토 발언과 관련해선 “위험하고 불안정하며 참으로 근시안적”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러시아는 중국의 최대 이웃 국가”라며 “중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이미 건설적인 일을 많이 했다. 우크라이나 위기의 책임을 중국에 떠넘기는 데 반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나발니 사망과 관련한 AFP통신 질문에 “러시아의 내정 문제”라며 논평을 거부했다. 이를 두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우리는 이것이 러시아 권위주의 체제의 결과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나발니의 사망은 러시아 내부 문제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러시아는 서방의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북부에 있는 아우디우카를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를 “중요한 승리”라고 치하했다.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 방어의 거점이던 아우디우카를 점령한 것은 전략적이고 상징적인 타격”이라고 분석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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