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기야 '다수결로 가자' 말까지…개혁신당 내홍 중대국면

김수현 2024. 2. 1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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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이 제3지대 대통합 합의로부터 불과 열흘만에 '내홍 중대국면'에 돌입했다.

총선 정책의 주도권과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당원자격 및 정치적 거취를 둘러싸고 주말휴일 내내 당내 제세력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가운데, 급기야 19일 최고위원회의 에서 '다수결 처리'가 강행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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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정책 주도권, 배복주 거취 놓고
주말휴일 동안 내내 당내 충돌 이어가
이준석~배복주, SNS 성명 맞부딪혀
19일 최고위서 다수결 강행? 중대국면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 ⓒ뉴시스

개혁신당이 제3지대 대통합 합의로부터 불과 열흘만에 '내홍 중대국면'에 돌입했다. 총선 정책의 주도권과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당원자격 및 정치적 거취를 둘러싸고 주말휴일 내내 당내 제세력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가운데, 급기야 19일 최고위원회의 에서 '다수결 처리'가 강행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이 와중에 내홍의 중심에 선 배복주 전 부대표는 이준석 대표를 향해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내게 정치적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공개 '저격' 했고, 이 대표도 지지 않고 "우스꽝스러운 행보"라고 맞받는 등 충돌은 최고조로 치닫는 모습이다.

배복주 전 부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서 자신을 '전장연 박경석 대표의 배우자'라고 지목해온 이준석 대표 측의 거부 움직임을 거론하며 "이준석 대표와 솔직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 지난 13일 입당 사실을 알리고 '만나서 말씀을 나누고 싶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다"고 했다. 이어 이튿날 개혁신당 최고위에서 이준석 대표가 '배복주의 문자를 받았고, 이는 도발이자 선전포고'라는 식의 언급을 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고 했다.

배 전 부대표는 "박경석은 장애인 인권운동 활동가이며, 배복주는 정치인"이라며 "두 사람이 부부이고 지향하는 가치가 같다고 해서 반드시 그 문제 해결 방법이나 입장들이 모두 같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준석 대표는 지금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내게 일종의 정치적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양당 내부의 패권 세력이 해왔던 행태와 별반 다르지 않은 행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 ⓒ뉴시스

이준석 대표는 곧바로 자신의 SNS와 당 공보본부를 통해 입장을 냈다. 이 대표는 "배 전 부대표는 스스로 주체적인 정치인임을 강조하면서 전장연의 불법적인 시위를 옹호해왔고, 스스로도 전장연의 반성폭력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주요 직위를 역임했다"며 "지난 2022년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옹호하며 공개적인 발언으로 그에 대한 지적을 장애인 혐오로 몰면서 정의당에서 활동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정치적 상황으로 개혁신당에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꿈에도 생각 못했기에 그런 발언을 했겠지만, 그렇다면 (개혁신당에서) 함께 하려면 생각을 정정하거나 과거 발언에 대해서 책임지고 설명해야 하는 주체는 배 전 부대표"라고 주장했다.

또 "이재명 대표에게 사법리스크를 외치면서 민주당에 꼭 들어가야 한다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행보겠느냐"며 "전장연은 과거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석방대회와 반미자주대회에도 참여하던 단체인데, 왜 그 단체의 핵심간부가 뜻하는 바를 펼치기 어려운 개혁신당에 들어오고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지원하겠다고 인터뷰 하면서 입당하겠다는 것인지 상식적인 수준에서는 이해가 어렵다"고 받아쳤다.

개혁신당은 1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소집을 예고한 가운데, 최고위에서는 주말휴일 내내 당내 세력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총선 정책 주도권과 배복주 전 부대표 등 '문제 인사'의 당원자격심사 등을 둘러싸고 '다수결 처리'가 강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준석 대표는 전날 SNS에서 "합당 합의에는 병목을 해소하는 절차적 안전장치가 있으니, 월요일(19일)에 병목 지점을 해소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으며, 이준석 대표 측 김용남 정책위의장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월요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수결로 표결을 하기로 한 상황"이라고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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