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모양새가 PF와 판박이…해외 빌딩 손실 딜레마
미국 상업용 부동산의 침체 문제가 급기야 국내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5대 금융그룹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8일 기준으로 손실액이 1조원을 넘었다고 합니다. 관련 펀드와 투자, 대출까지 합치면 해외 부동산과 연결된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약 20조원을 넘어섭니다. 주로 2~3년 전 저금리 시절 해외부동산 투자에 나선 것인데, 이후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급격하게 올리고 재택근무 등으로 사무실 수요는 줄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저금리에 따른 부동산 투자 열기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는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와 일맥상통합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부동산발 위기도 다소 진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시기는 점점 뒤로 늦춰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모두 예상을 훌쩍 넘겼습니다. 올해 대여섯 차례쯤 금리가 내릴 것이라던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상업용 부동산에서 시작된 문제가 미국 금융시장을 거쳐 국내에도 악영향을 주는 것은 아닐지 조심스레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인공지능(AI)과 관련한 천문학적 투자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AI반도체 생산을 위해 최대 7조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가운데,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도 AI반도체 펀드를 새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프로젝트 이름 ‘이자나기’는 일본 고대 신화의 창조신 이름이면서, 전후 일본 고도 성장기를 상징하는 ‘이자나기 경기(1966~70년 57개월간)’가 떠오르는 명칭이기도 합니다.
이승녕 경제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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