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서 한 해 200만 명이 찾는 이곳

박현국 2024. 2. 1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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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후 오사카 츠루하시에 있는 코리아타운에 다녀왔습니다.

약 20여 년 전부터 시작된 한류와 더불어 한국 먹거리나 문화를 체험하러 오는 일본 관광객으로 걷기가 불편할 정도로 관광객으로 북적거렸습니다.

 최근 발표에 의하면 이곳 오사카 츠루하시 코리아타운을 찾는 관광객이 한 해 200만 명을 넘는다고 합니다.

일제 강점기 때 한반도에서 일본에 건너온 사람들은 대략 20만 명 전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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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코리아타운을 방문하다

[박현국 기자]

지난 17일 오후 오사카 츠루하시에 있는 코리아타운에 다녀왔습니다. 약 20여 년 전부터 시작된 한류와 더불어 한국 먹거리나 문화를 체험하러 오는 일본 관광객으로 걷기가 불편할 정도로 관광객으로 북적거렸습니다.
 
 관광객으로 붐비는 오사카코리아타운입니다.
ⓒ 박현국
 
최근 발표에 의하면 이곳 오사카 츠루하시 코리아타운을 찾는 관광객이 한 해 200만 명을 넘는다고 합니다. 길거리를 걸으면서 한국 먹거리나 패션용품, 길거리 음식들을 보거나 체험하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습니다. 인기가 있는 가게 앞에는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곳도 많았습니다.

김치나 호떡, 부침개나 계란빵, 떡볶이나 시루떡, 호두과자, 핫도그, 양말, 화장팩 등등 모두 수를 헤아리기도 어러웠습니다. 최근 일본 방송에도 소개되어 방송에 소개된 곳을 찾아다니는 방문객 도 있었습니다.

오사카 코리안타운은 오사카 동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사카에서 나라현으로 가는 길목이라 교통의 요지입니다. 지금은 오사카 시내이고 번화가 이지만 오래전 이곳은 오사카 변두리였습니다. 코리안타운의 원래 이름은 이카이노(猪飼野)였습니다.
 
 오사카코리아타운역사박물관 밖과 안입니다. 안에는 이카이노(猪飼野)를 배경으로 쓰인 책들이나 이곳 출신 인물들이 지은 책을 전시합니다.
ⓒ 박현국
 
100년 전 1924년부터 제주와 오사카를 잇는 페리 배가 운행되면서 많은 제주 사람들이 오사카로 건너와서 일을 하며 먹고 살았습니다. 1922년 제주도에서 일본에 건너온 사람은 3500명이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 한반도에서 일본에 건너온 사람들은 대략 20만 명 전후였습니다. 그 가운데 제주도에서 온 사람은 5만 명 정도였습니다.

제주도에서 온 사람들은 오사카 여러 공장에서 노동자로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일부 해녀들은 오사카를 비롯한 여러 바닷가에서 물질을 했습니다. 그 때 제주도에서 건너온 해녀는 1천 명을 넘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한반도에서 일본에 건너온 사람들은 나라 잃은 서러움과 가난 속에서 배움을 잃지 않았습니다. 끊임없이 일을 하면서도 밤에는 야학교에 가서 글을 깨우치기도 했습니다.
 
 한반도에서 일본에 건너온 우리 노동자들은 낮에는 공장들에 일을 하고 밤에는 야학에서 공부를 했습니다(일제강점기 전시 사진). 오른쪽 사진은 월간 초급 한글 잡지(1985년 3월)입니다.
ⓒ 박현국
 
오사카 코리아타운에 있는 오사카코리아타운 역사박물관에는 제주도에서 온 사람들이 100년동안 어떻게 살았고, 어떻게 코리아타운을 만들어왔는지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단아한 1층 건물 안에 제주도 사람들이 노동하는 모습이나 당시 통계자료들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사카코리아타운 역사박물관은 관광객이 많은 거리 뒤쪽에 있어서 쉽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오래 전 이곳에 정착하며 살아온 코리아타운을 일구어 온 사람들이 역사와 삶이 진하게 배어있습니다.
 
 100여 년 전 제주도와 오사카를 잇는 페리가 다니면서 많은 우리나라 노동자들이 일본에 와서 일을 했습니다. 그 가운데 해녀들도 1000명이 넘었습니다.
ⓒ 박현국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에서 우리말과 민속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참고누리집> 오사카코리아타운 역사박물관, https://oktmuseum.or.jp/, 2024.2.17., 니케이신문, 2024.2.1(석간), 요미우리신문, https://www.yomiuri.co.jp/local/osaka/news/20240215-OYTNT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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