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밀리는 우크라군…병력·무기 모두 부족

이춘희 2024. 2. 1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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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약 2년간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다시 열세에 빠지는 모습이다.

러시아군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아우디이우카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밝혔다.

아우디이우카는 최근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양측 모두 전력을 쏟아부은 격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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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약 2년간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다시 열세에 빠지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동부 아우디이우카시 [이미지출처=TASS연합뉴스]

러시아군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아우디이우카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이 철수 계획을 밝힌 지 하루만이다.

아우디이우카는 최근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양측 모두 전력을 쏟아부은 격전지다. 과거 3만명이 거주했던 도시인 아우디이우카는 도네츠크의 러시아 통제 지역과 가까운 탓에 개전 초기부터 교전이 잦았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아우디이우카를 공격했고, 최근 이 지역을 3개 방면에서 에워싸면서 대대적인 공세를 펼친 끝에 아우디이우카를 점령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7일 아우디이우카 함락 소식을 전하며 "러시아군이 지난해 5월 이후 거둔 첫 주요 전과"라고 설명했다. 에브게니 프리고진이 수장이었던 러시아 민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이 이끄는 러시아군이 약 10개월간의 집요한 공격 끝에 점령한 동부 요충지 바흐무트에서 벌어졌던 전투 이후 최대 전과라는 언급이다.

기세가 오른 러시아군은 아우디이우카뿐 아니라 전선 곳곳에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NYT는 "러시아군이 최근 몇 주간 600마일(약 970㎞)에 달하는 거의 모든 전선에서 공격을 압박해왔다"며 "아마도 우크라이나군이 전쟁 초기 몇 달 이후 가장 위태로운 상황에 부닥쳤다"고 진단했다.

미콜라 비엘리에스코프 우크라이나 국립전략연구소 연구원은 아우디이우카는 우크라이나군의 병참 중심지인 포크로우스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아우디이우카는 우크라이나 국방 시스템에서 매우 중요한 거점"으로 "아우디이우카 통제는 러시아에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부연했다. 포크로우스크는 아우디이우카에서 북서쪽으로 약 48㎞ 떨어져 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군이 수세에 몰리고 있는 데에는 탄약 등 무기와 병력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올렉산드르 타르나우스키 우크라이나 동남부 타우리아 작전전략군 사령관(준장)은 아우디이우카 철수와 관련해 "적들이 포탄에서 10대 1의 우위에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장거리 무기와 포탄 부족으로 러시아군 격퇴가 지체되고 있다며 서방의 지원을 연신 촉구하고 있다. 또한 전쟁이 2년간 이어지면서 우크라이나군은 병사들의 모집·동원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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