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년 연속 글로벌 3위…730만대 팔았다

허경구 2024. 2. 1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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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전 세계 완성차 업체 중 3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각 완성차그룹의 기업설명회(IR)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730만400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차량용 반도체 공급으로 다수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2.7% '나홀로' 성장을 이뤄냈는데, 지난해에도 판매량이 6.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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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전 세계 완성차 업체 중 3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처음 글로벌 완성차 톱3에 올랐던 현대차그룹은 2년 연속 자리를 지켰다.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의 판매량 증가 등이 빅3 수성을 견인했다.

18일 각 완성차그룹의 기업설명회(IR)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730만4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글로벌 판매량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1위는 1123만3000대를 판매한 일본 토요타그룹이 차지했다. 2위는 독일 폭스바겐 그룹(924만대)이다.

현대차그룹에 이어 프랑스의 르노 일본의 닛산·미쓰비시가 결합한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가 639만9000대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미국 GM그룹과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과 푸조시트로엥그룹이 합병하면서 출범한 스텔란티스그룹이 각각 618만8000대, 617만5000대로 5위와 6위를 기록했다. 4위~6위의 차는 22만, 5~6위는 1만3000대에 불과했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3위 자리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현대차그룹은 2000년 10위에 불과했으나 2010년 미국 포드를 제치고 처음으로 톱5에 진입했다. 2020년대 들어서는 2020년 4위에 오른 뒤 2021년 5위를 내려앉았다가 2022년 두 계단 상승했다.

2022년에 이어 성장세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차량용 반도체 공급으로 다수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2.7% ‘나홀로’ 성장을 이뤄냈는데, 지난해에도 판매량이 6.7% 증가했다. 토요타(7.2%)와 폭스바겐(11.8%)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르노(3.9%)와 GM(4.2%), 스텔란티스(5.7%)보다 높았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견조한 판매가 영향을 줬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65만대2821대를 판매하며 현지 진출 이래 최대 기록을 세웠다. 유럽에서도 현대차 기아가 합산 판매 110만6467대로 연간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 차량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선전도 실적을 이끌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0.6% 증가한 424만대로 설정했다. 기아는 지난해 대비 3.6% 증가한 320만대로 잡았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의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동 등을 통해 양적·질적 성장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다만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수요 둔화, 전기차 수요 감소 등은 변수로 꼽힌다.

최근 신용평가사들은 현대차와 기아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올리고 있다. 앞서 무디스는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은 기존 Baa1에서 A3로 상향 조정했고, 피치도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A-로 올린 바 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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