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제품 사용 금지라더니…" 1000만원대 이탈리아 양복 걸친 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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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를 점령하려고 한다"고 비판하는 자리에서 정작 본인은 고가의 이탈리아 명품 정장을 입은 모습이 포착돼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푸틴 대통령이 입은 정장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브리오니(Brioni)'의 제품으로, 가격은 7000파운드(약 117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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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들 서방 제품 사용은 금지…“이중적 면모”
“호화 별장·요트 등 거액 재산 은닉” 소문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를 점령하려고 한다”고 비판하는 자리에서 정작 본인은 고가의 이탈리아 명품 정장을 입은 모습이 포착돼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전날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포럼에서 찍힌 푸틴의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욕망과 부패에 관해 이야기하다가 나토에 대해 농담을 하면서 팔을 들어 올렸다. 그 순간 푸틴 대통령이 입고 있던 재킷의 안쪽에 있는 라벨이 카메라에 잡혔다.
당시 푸틴 대통령이 입은 정장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브리오니(Brioni)’의 제품으로, 가격은 7000파운드(약 117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리오니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정장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푸틴 대통령은 평소 관료들에게 서방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려왔다. 관용차량을 국산 차로 교체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고가의 외국 명품 정장을 입은 모습이 찍히면서 이중적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데일리메일은 “푸틴 대통령의 정장 가격은 러시아의 평균 연금인 주당 38.49파운드(약 6만원)와 비교된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이 전쟁통에 명품을 걸쳤다는 이유로 비판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2년 10월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 조약을 기념하는 행사에도 브리오니 재킷을 입고 나와 구설에 올랐다. 같은 해 3월 열린 크림반도 합병 8주년 축하 콘서트 무대에 올랐을 때도 이탈리아 하이엔드 브랜드인 ‘로로피아나’ 제품을 입어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푸틴 대통령이 호화 별장과 요트 등 거액의 재산을 은닉하고 있다는 의혹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고위층의 부정부패를 추적해 온 영국 소재 탐사보도 매체 도시에이센터(Dossier Center)는 지난달 30일 "푸틴 대통령이 숨겨진 호화 별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드론 등으로 촬영한 약 4㎢의 별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여의도(2.9㎢) 면적의 약 1.4배에 달한다. 영국 BBC도 “푸틴 대통령의 재산이 실제로는 1250억달러(약 166조원)에 달하며, 페이퍼컴퍼니나 친구의 계좌에 숨겨져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3월 대통령 선거에서 5선에 도전하는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의 77㎡(약 23평) 아파트 한 채와 6년간 소득 약 10억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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