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과일은 비싸서…냉동과일 수입량 ‘역대 최대’

김성훈 2024. 2. 1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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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과일 수입량이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선과일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보관이 용이한 냉동과일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2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냉동과일 수입량은 6만4000t으로 전년보다 6% 증가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산 과일의 공급량 감소로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냉동과일의 소비가 늘었다"며 "소비 패턴이 다양해진 점도 냉동과일 수입량이 증가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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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18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냉동과일 코너 앞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냉동과일 수입량이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선과일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보관이 용이한 냉동과일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2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냉동과일 수입량은 6만4000t으로 전년보다 6% 증가했다. 수입액은 1620만 달러(약 216억원)였다.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산 과일의 공급량 감소로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냉동과일의 소비가 늘었다”며 “소비 패턴이 다양해진 점도 냉동과일 수입량이 증가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냉동과일 구매 이유로 저장이 편리하다는 점 등을 꼽았다. 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지난해 12월 22~26일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보면 조사 대상의 38%가 냉동과일 구매 이유로 ‘저장이 용이해서’라고 답했다. 주스를 만드는 등 가공 섭취가 쉽다는 점(36%)과 저렴한 가격(22%)도 구매 이유로 꼽혔다. 소비자들은 가격에 가장 큰 만족도를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고, ‘포장 규격’과 ‘안전성’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품목별 구매 경험에서는 냉동 블루베리를 구매했다는 응답이 30%로 가장 많았고, 냉동 망고(22%), 기타 냉동과일(1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신선 과일의 수입량도 지난해 64만7000t으로 전년보다 2% 증가했다. 수입액은 12억1000만 달러(1조6160억원)로 같은 기간 2% 증가했다. 특히 오렌지 수입량이 12% 증가한 8만8000t이었다. 연구원은 “국산 과일의 공급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렌지를 소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국내산 신선과일 가격은 기상재해와 에너지 가격 상승 등 여파로 급등했다. 사과 가격은 후지 품종 수확기인 11월에도 1년 전보다 73% 높았고, 12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79% 높았다. 지난해 8~12월 배값은 생산량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했고, 감귤(노지온주) 가격은 지난해 10~12월 12% 비쌌다.

이 외에도 망고 수입량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2만7000t, 블루베리 수입량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4000t으로 집계됐다. 연구원은 내년 주요 과일 수입량이 올해보다 2% 증가한 66만9000t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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