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엘시티 99층서 낙하산 타고 뛰어내렸다…경찰, 외국인 2명 추적

김현정 2024. 2. 1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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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초고층 건물인 엘시티 99층에서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린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주거침입 혐의로 외국인 추정 남성 2명의 행방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5일 오전 7시께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있는 엘시티 건물에 몰래 들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2019년에도 러시아인 2명이 엘시티 등 해운대 고층 건물에서 점프했다가 주거침입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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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마천루서 뛰어내리는 '베이스점핑' 추정
5년전에도 러시아인 2명 엘시티서 활강해 벌금

부산 해운대구 초고층 건물인 엘시티 99층에서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린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주거침입 혐의로 외국인 추정 남성 2명의 행방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5일 오전 7시께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있는 엘시티 건물에 몰래 들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엘시티에서 누군가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이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2019년 11월 완공된 엘시티는 지상 101층짜리 높이 411m 건물로, 대한민국에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경찰은 이들이 전망대가 조성된 99층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전 세계 유명 마천루에서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리는 일명 '베이스 점핑' 전문가들일 가능성이 크다.

한편 2019년에도 러시아인 2명이 엘시티 등 해운대 고층 건물에서 점프했다가 주거침입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일이 있었다. 이들은 한국 입국 3일 뒤 부산 해운대구 한 40층 오피스텔 건물 옥상에 무단 침입해 낙하산을 메고 인근 대형 마트 옥상을 향해 뛰어내린 데 이어 다음날에도 도시철도 해운대역 인근 호텔 42층 옥상에 무단으로 들어가 뛰어내렸다.

경찰은 이들의 출국을 10일간 정지하고 수사에 나섰고, 결국 이들은 500만원의 벌금을 예치한 뒤 출국할 수 있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들이 출국하자마자 자신들이 엘시티 옥상에서도 뛰어내렸다면서 추가 범행 사실을 직접 밝힌 것이다. 러시아인 A씨는 당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엘시티 101층 옥상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며 찍은 사진과 함께 "이제 공개할 수 있게 됐다. 413m(엘시티 건물 높이)에서 점프 전, 세련된 랜딩"이라는 글을 올려 그가 옥상에서 뛰어내렸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건조물 침입은 3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는데, 당시 검찰은 이들에게 최대 벌금형을 내렸다.

이들의 SNS에는 수년간 여러 나라의 공장, 건물, 절벽 등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을 담은 게시물이 올라와 있었다. 이들은 엘시티에서 뛰어내리기 1년 전, 중국 최고층 건물로 높이가 518m에 달하는 베이징 '차이나준' 옥상에서도 활강했다가 구류 10일의 처벌을 받았다. 그런데도 몇 달 뒤 또 중국 광저우 빌딩에서 활강하는 장면을 촬영해 SNS에 올리는 등 같은 일을 반복해 저질렀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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